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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7월 물가 반등, 유가·집중호우 영향…8월부터 다시 둔화"

한은 "7월 물가 반등, 유가·집중호우 영향…8월부터 다시 둔화"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 2024.6.18/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김유승 기자 =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6월보다 확대된 것과 관련해 "유가 상승의 영향이 작용한 데다 국내 집중 호우와 같은 일시적 요인의 영향도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부총재보는 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8월부터 다시 둔화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로, 근원물가가 전월(2.2%) 수준에서 유지됐으나 석유류 등 비근원물가가 높아지면서 전월보다 0.2%포인트(p) 올랐다.

석유류 가격은 국제유가 상승, 유류세 인하 폭 축소 등으로 오름폭이 6월 4.3%에서 지난달 8.4%로 확대됐다.

농산물 가격은 과실 등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둔화(6월 13.3%→7월 9.0%)했으나, 집중호우 여파로 일부 채소 가격이 오르면서 둔화 폭을 제한했다.


김 부총재보는 "이번 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예상대로 소폭 높아졌다"며 "이는 주요국과 마찬가지로 유가 상승의 영향이 작용한 데다 국내 집중호우와 같은 일시적 요인의 영향도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부총재보는 앞으로 소비자물가 흐름에 대해선 "근원물가가 하향 안정된 가운데 8월부터 지난해 유가·농산물가격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도 크게 작용하면서 다시 둔화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중동정세 악화, 기상 여건, 환율 추이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있다"며 "8월 경제 전망 시 향후 물가 여건을 면밀히 점검해 분기 전망 경로를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