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식으로 제공되던 컵라면.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대한항공 일반석을 타는 승객들은 앞으로 기내에서 ‘컵라면’을 먹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오는 15일부로 장거리 노선 기내 간식 서비스를 리뉴얼하며 장거리 노선에서 제공했던 일반석 라면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2일 밝혔다.
대한항공 측은 "2019년 대비 올해 두배 이상 늘어난 난기류 증가 추세에 따른 조치"라면서 "라면 서비스의 경우 뜨거운 물 때문에 화상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반석의 경우 승무원이 뜨거운 물을 부은 컵라면을 한꺼번에 여러 개를 옮겨야 하고 승객들이 밀집돼 있어 화상의 위험이 크다는 것.
대한항공은 장거리 노선 일반석의 라면 서비스를 중단하는 대신 기존에 제공되던 샌드위치 외 콘덕, 피자, 핫포켓 등 다채로운 기내 간식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대한항공은 지난해 11월부터 일반석 대상 기내 셀프 스낵바를 도입해 승객이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간식을 먹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셀프 스낵바 제공 간식 또한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난기류 사고를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지난 7월에는 중·장거리 전 노선을 대상으로 객실 서비스를 기존 대비 미리 앞당겨 실시 후 마무리하는 한편 안전 업무에 집중하는 것을 중심으로 하는 서비스 개편을 실시하기도 했다.
늘어나는 난기류에 대비해 안전은 확실하게 지키면서 서비스 품질과 총량은 유지하기 위해서다.
다만 일부 고객들은 프레스티지(비즈니스) 클래스에서는 컵라면 제공 서비스를 유지한다는 점을 불만으로 꼽고 있다.
한 소비자는 “난기류 때문에 라면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점에서는 공감한다”면서도 “다만 난기류가 비즈니스석과 일등석은 피해가는 것도 아니고 좌석 별로 차등해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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