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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경기 침체 우려에 다우 4만 붕괴...나스닥, 조정장 진입

[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 경기 침체 우려에 다우 4만 붕괴...나스닥, 조정장 진입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2일(현지시간) 경기 침체 우려 속에 폭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4만 선이 무너졌고, 나스닥은 2.4% 폭락하며 1만7000 선이 붕괴됐다. UPI 연합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2일(현지시간) 폭락세로 장을 마쳤다.

장이 열리기 전 공개된 미국의 7월 고용동향이 경기 침체 우려를 증폭시키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4만 선이 붕괴됐고, 나스닥은 2.4% 폭락하며 조정장에 진입했다.

'월가 공포지수'는 26% 폭등하며 단박에 20p를 뚫었다.

뉴욕 증시가 본격적인 조정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

나스닥, 조정장 진입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가파른 경기 둔화세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0.5%p 이상 인하하는 이른바 '빅 스텝'으로 정책 기조를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세를 불린 가운데 투자 심리는 급랭했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는 전일비 610.71p(1.51%) 급락한 3만9737.26으로 떨어졌다.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도 100.12p(1.84%) 급락해 5346.56으로 미끄러졌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1만7000 선이 무너졌다. 417.98p(2.43%) 폭락한 1만6776.16으로 추락했다.

이날 폭락세로 나스닥은 이전 고점인 지난달 10일 기록한 1만8647.45에 비해 10.03% 하락하며 조정장에 진입했다. 전고점 대비 10% 넘게 하락하면 조정장, 20% 넘게 하락하면 약세장으로 분류한다.

투자 심리 급랭


경기 침체 우려는 중소형주에 특히 타격이 컸다. 실적 악화 우려가 고조되면서 순환매수 핵심인 중소형주가 가장 큰 충격을 입었다.

중소형주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0은 76.85p(3.52%) 폭락한 2109.31로 주저앉았다.

'월가 공포지수'라는 별명이 있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26% 폭등하며 심리적 저항선인 20을 뚫었다.

VIX는 4.80p(25.82%) 폭등한 23.39로 뛰었다.

M7, 애플만 상승


애플은 전날 기대 이상 실적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애플은 1.50달러(0.69%) 오른 219.86달러로 마감했다.

그러나 나머지 M7 종목들은 모두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8.62달러(2.07%) 하락한 408.49달러, 엔비디아는 1.94달러(1.78%) 내린 107.27달러로 장을 마쳤다.

알파벳은 4.10달러(2.40%) 하락한 166.66달러, 전날 실적을 발표한 아마존은 16.17달러(8.78%) 폭락한 167.90달러로 미끄러졌다.

메타플랫폼스는 9.60달러(1.93%) 내린 488.14달러, 테슬라는 9.19달러(4.24%) 급락한 207.6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인텔 26% 폭락


반도체 종목들도 고전이 지속됐다.

인텔은 특히 1만5000명 감원과 배당 일시 중단을 발표해 주가가 26% 폭락했다. 인텔은 7.57달러(26.06%) 폭락한 21.48달러로 추락했다.

브로드컴은 3.20달러(2.18%) 하락한 143.82달러, 퀄컴은 4.69달러(2.86%) 급락한 159.31달러로 미끄러졌다.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은 미 증권예탁원증서(ADR)가 8.06달러(6.63%) 폭락한 113.45달러로 주저앉았다.

대만 TSMC 역시 ADR이 8.32달러(5.26%) 급락한 149.86달러로 밀렸다.

AMD는 후반까지 상승 흐름을 탔으나 막판에 하락했다. 0.04달러(0.03%) 밀린 132.50달러로 약보합 마감했다.

국제 유가, 3.5% 안팎 폭락


국제 유가는 미국과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중동전 불안감을 압도하며 폭락했다.

전날 각각 1.63%, 2.05% 하락한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이날은 낙폭이 3.5% 안팎으로 확대됐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는 전일비 배럴당 2.71달러(3.41%) 폭락한 76.81달러로 미끄러졌다.

WTI는 배럴당 2.79달러(3.66%) 폭락한 73.52달러로 추락했다.

브렌트와 WTI 모두 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편 양대 국제 유가는 주간 단위로도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브렌트는 5.32%, WTI는 4.72% 급락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