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푸둥 공항에서 입국장에 들어가려는 사람들이 보안 검색을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올해 상반기 중국에 들어온 입국 외국인 가운데 무비자 입국자가 854만2000명으로 전체의 52%를 차지했다. 무비자 입국자는 작년에 비해 190.1% 늘었다.
중국 정부는 이 같은 추세에 따라 비자 면제 국가 범위를 대폭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관광 활성화를 통한 소비 진작을 위해서이다.
4일 중국 국무원이 최근 발표한 '서비스 소비 고품질 발전 촉진에 관한 의견'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입국 정책과 소비 환경을 개선하고, 항공편 복원을 가속화하는 한편 다양한 결제 방식을 제공하면서 비자 면제 국가 범위 확대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중국 국가이민국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외국인과 중국인을 합친 중국 전체 출입국자 수는 2억8700만명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83.4%의 회복률을 보였다.
그러나 외국인만 떼어놓고 보면 출입국 숫자는 2922만명으로 2019년 상반기의 61.3% 수준에 그쳤다.
중국 정부는 최근 들어 '일방적 무비자'와 단기 환승 무비자 등 적용 국가를 확대하면서 입국 외국인 수를 늘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작년 12월부터 독일·프랑스·이탈리아·네덜란드·스페인 등 유럽 5개국과 말레이시아에 대해 1년 동안 시범적으로 비자를 면제해 이들 국가의 일반 여권 소지자가 사업·관광·친지 방문을 위해 중국에 올 경우 최장 15일간 비자 없이도 체류할 수 있게 했다. 올해는 호주와 뉴질랜드를 상대로도 같은 조치를 발표했다.
중국 여행업계는 입국 외국인 숫자의 증가에 무비자 정책이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