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전문기자 출신 방송인 홍혜걸과 의사 겸 사업가인 여에스더 부부. 사진=유튜브 채널 '여에스더TV' 캡처
[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최초 의학전문기자이자 176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홍혜걸 박사가 "돈 자랑 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자 소신 발언을 했다.
홍혜걸씨는 지난 3일 부인 여에스더씨와 함께 MBN '가보자GO' 시즌2에 여씨와 함께 출연해 70억원대 집과 25억원 가치의 그림 등을 공개해 일부 누리꾼들로부터 ‘돈자랑’을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홍혜걸씨는 지난 4일 자신의SNS를 통해 "경제적으로 성공했다해서 이것이 과연 사람들이 기분 나빠야 할 일인지 모르겠다"라며 "열심히 돈을 벌되 선량하게 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부부도 요즘 같은 시기에 위화감 조성하는 방송이 부적절하다는 것을 잘 안다”라며 “다만 몇가지 변명을 말씀드리자면 (운영하고 있는 회사의)매출과 집값, 그림값은 말하고 싶지 않았는데 제작진과 진행자가 물어보니 사실대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출연 자체를 하지 말라는 주문도 있지만 저희도 방송이 좋아서 하는 게 아니다"라며 "집사람 회사를 알리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이해해 달라. 경쟁사는 1000억이 넘는 돈을 광고비로 쓰는데 한가하게 '에헴'하고 있을 수만은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홍혜걸씨는 “필수진료로 고생하는 의사들에겐 미안하지만 재벌 3세나 4세가 잘 사는 건 당연한데 건강기능식 지평을 넓힌 의사는 왜 돈을 벌면 안 될까? 저희는 열심히 돈을 벌되 선량하게 쓰겠다. 응원까진 아니지만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홍혜걸씨의 아내인 여에스더씨는 현재 건강기능식품 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한 유튜브 채널 방송에서 타워팰리스 집에 대해 "빚을 굉장히 많이 내서 샀다. 빚내는 걸 싫어하는데 이 집 살 때 빚을 굉장히 많이 냈다"면서도 "8년 전 42억에 내놓은 걸 협상해서 38억원에 샀다. 지금은 70억 원~73억 원 정도"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들 부부가 살고 있는 타워팰리스 3차의 경우 2001년 착공하여 2004년 4월 완공됐다. 완공 당시 G동은 전국에서 제일 높은 건물(69층 264m)인 동시에 가장 비싼 아파트였다.
MBN ‘가보자고’ 시즌2 캡처
다음은 홍혜걸 글 전문
어제 한 방송에서 저희 부부가 너무 돈자랑을 했다며 이런저런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매출액과 집값, 거실에 걸린 그림값 때문입니다. 저희도 요즘같은 시기에 위화감 조성하는 방송이 부적절하다는 것을 잘 압니다.
다만 몇가지 변명을 말씀드리자면 첫째, 매출과 집값, 그림값은 말하고 싶지 않았는데 제작진과 진행자가 물어보니 사실대로 말할수 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거짓말을 하거나 대답을 안해서 대화를 어색하게 만들순 없으니까요?
제작진 입장도 이해합니다. 액수를 구체적으로 밝혀야 사람들이 욕하면서도 많이 본다는 것입니다. 실제 어제 방송은 종편이었음에도 지상파 합쳐 토요일 예능 전체 2위를 차지했습니다.
둘째, 출연 자체를 하지 말라는 주문도 있습니다. 저희도 방송이 좋아서 하는게 아닙니다.
집사람 회사를 알리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이해해주세요. 경쟁사는 천억이 넘는 돈을 광고비로 쓰는데 한가하게 에헴하고 있을 수만은 없기 때문입니다.
세째, 저희가 경제적으로 성공했다해서 이것이 과연 사람들이 기분나빠야 할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필수진료로 고생하는 의사들에겐 미안하지만 재벌 3세나 4세가 잘사는건 당연한데 프로바이오틱스나 글루타치온 필름제제로 건기식 지평을 넓힌 의사는 왜 돈을 벌면 안될까요?
결론적으로 저희는 열심히 돈을 벌돼 선량하게 쓰겠습니다. 응원까진 아니지만 이해해달라는 취지로 올린 글이니 여러분의 혜량 부탁드립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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