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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 급락, 대통령실도 긴급 점검 통해 관리

5일 역대 최대 낙폭 '블랙먼데이'
대통령실, 종합적으로 상황 점검
"필요시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대응할 것"
"6일 오전 F4회의 열려, 장 열리기 전 조치 마련"

국내증시 급락, 대통령실도 긴급 점검 통해 관리
용산 대통령실 청사.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발(發)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국내 증시가 5일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하자, 대통령실도 긴급 점검에 나섰다.

국내 증시를 포함해 일본 등 아시아 증시가 폭락한 가운데, 일단 국내 증시를 중심으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이 현안 점검과 대책회의를 거듭하고 있고 대통령실도 이를 종합적으로 관리했다.

국내 증시 상황을 점검한 당국은 이날 밤 미국과 유럽 증시 현황을 살펴본 뒤 6일 증시가 열리기 전 경제부총리·한국은행 총재·금융위원장·금감원장이 모이는 거시경제금융회의(F4)를 개최해 시장 안정화에 집중하고, 대통령실은 이를 전반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부터 여름휴가에 들어갔지만 당장 이날 국내 증시의 역대급 낙폭에 긴급 보고를 받는 등 직접 현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휴가중이던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도 코스피 폭락 등 긴급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복귀해 관련 업무를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1일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공동 주재로 '중동상황 관련 안보·경제 합동 점검회의'를 열어 최근 이스라엘-헤즈볼라·하마스 상황 등 중동지역 정세발 영향을 논의해, 원유·가스 수급에 큰 변동은 없고 국내외 금융시장도 대체로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향후 중동지역 정세 급변 가능성에 대비해 국내외 시장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이상 징후 발생시 단계별 대응 매뉴얼에 따라 필요한 조치가 즉각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긴밀히 협의하기로 한 바 있다.

이후에도 대통령실을 비롯해 정부 당국은 시장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는 상황에서 이날 국내 증시 대폭락 원인 진단과 함께 추이를 분석중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통화에서 "미국 경기둔화 우려와 주요 기업들의 실적 악화, 미국 증시에서의 주가 차익실현이 맞물려 우리 증시 외에도 글로벌 증시에 전체적으로 조정이 일어났다"면서 "내일(6일) 아침에 경제부총리 주재로 한은 총재, 금융위원장, 금감원장이 참여하는 F4 회의를 열어 필요시 시장안정 대응 방안을 장이 열리기 전에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위관계자는 "지난주 중동 리스크 점검회의를 통해 컨틴전시 플랜(상황별 대응계획. contingency plan)을 마련해놨다"면서 "계속 24시간 모니터링을 하고 있고 필요시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대응하도록 하는게 기본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