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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트먼 속임수는 셰익스피어 작품 같아" 머스크 또 오픈AI 고소했다

머스크 소송 취하한지 두 달 만에 두번째로 오픈AI, 샘 올트먼에 소송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법원에 소장 내고 손해 배상 청구

"올트먼 속임수는 셰익스피어 작품 같아" 머스크 또 오픈AI 고소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지난 2월에 이어 두 번째로 오픈AI와 샘 올트먼 CEO를 고소했다. AFP연합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또 다시 오픈AI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를 고소했다. 머스크가 지난 6월 11일 재판을 하루 앞두고 소송을 자진 취하한지 약 두 달 만이다. 그는 지난 2월 말에도 머스크는 오픈AI와 올트먼 CEO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었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는 자신이 오픈AI 설립에 참여할 당시 올트먼과 그레그 브록먼 등 공동 설립자들에게 회유와 기만을 당했다며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법원에 손해 배상을 청구했다.

머스크는 소장에서 자신이 지난 2015년 오픈AI가 비영리 단체라고 인지해 투자했지만 이후 올트먼 등이 영리 활동을 하면서 자신을 조종하고 속였다고 주장했다.

머스크 측은 "올트먼과 그의 공범들에게 배신당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 기만과 속임수는 셰익스피어 작품에 견줄 만한 수준"이라고 원색적으로 올트먼을 깎아내렸다.

아울러 머스크 측은 또 올트먼이 이끄는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파트너십을 맺어 불투명한 영리 추구 회사가 됐고 이를 통해 올트먼 등이 부당하게 이익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머스크가 오픈AI에 기여한 자산의 가치를 확인하고 오픈AI가 MS에 허용한 라이선스를 무효로 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이같은 머스크의 소송은 지난 2월 제기했었던 소송 성격과 거의 유사하다.

머스크는 지난 2월 오픈AI와 올트먼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소장에서 그는 지난 2015년 자신이 올트먼과 오픈AI 공동설립자 브록먼의 제안을 받고 인류의 이익을 위한 범용인공지능(AGI)을 개발하는 비영리 연구소를 만들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또 소장에서 머스크는 오픈AI는 폐쇄형 소스로 사실상 MS의 자회사가 됐다고 했었다.

오픈AI는 지난 3월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서 "머스크와 (오픈AI는) 설립 계약이나 그 어떤 합의도 없었다"며 머스크의 주장을 반박했다.

지난 2월 머스크의 소송 제기는 오픈AI의 창업과 성공에 자신이 깊숙이 연관됐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됐었다. 아울러 그가 재판 직전 소송을 취하한 것은 본인이 원하는 성과를 거뒀기 때문에 더 이상 소송을 이어갈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당시 오픈AI 관계자는 "머스크가 자신과 오픈AI가 연관이 되어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올트먼 속임수는 셰익스피어 작품 같아" 머스크 또 오픈AI 고소했다
머스크 CEO가 이번에 또 다시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자회사가 됐다고 주장하며 두 번째 소송을 제기했다. AP연합뉴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