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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감소사회로 돌입한 중국 사회, 올 상반기 혼인건수 다시 최저치 경신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9만8000건 감소

인구감소사회로 돌입한 중국 사회, 올 상반기 혼인건수 다시 최저치 경신
중국의 한 커플이 결혼식에서 하객들을 대상으로 퍼포먼스를 연출하고 있다. 바이두웹사이트 갈무리

[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의 올 상반기 혼인신고 수가 다시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런 추세대로 라면, 올해 전체 혼인신고 수, 결혼하는 커플 수는 1980년 이후 가장 적을 전망이다.

6일 중국 민정부 웹사이트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 혼인신고는 343만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92만8000건보다 49만8000건이 줄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수치는 2014년 같은 기간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2022년 혼인 건수(683만 쌍) 역시, 9년 연속 줄어 정점이었던 2013년과 비교하면 반토막이었다. 올해는 혼인 건수가 660만건 정도 수준으로 쪼그라들 전망이다.

2023년의 출생수도 전년도에 비해 54만 명이 줄어든 902만건으로, 7년 연속으로 전년도보다 줄었다. 이 같은 출생 인구의 감소로 2023년 말 인구는 14억967만 명으로 전년도 말보다 208만 명 줄었다.
인구 감소가 지속적으로 진행되면서 중국 사회 전체가 인구 감소 사회로 돌입하고 있다.

결혼을 미루고 자신의 생활을 즐기려는 풍조가 젊은이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는 데다가 경기 둔화와 생활비 상승 등으로 실제로 결혼을 하고 싶은 커플들도 결혼을 미루는 경향이 높아져 결혼율 저하가 두드러지고 있다.

사회전체적으로 출산, 육아, 교육 등에 대한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이 같은 추세는 계속 지속되면서 중국의 인구 감소, 고령화 사회를 더 부추길 전망이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