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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농식품부 장관 "무더운 낮 밭일 중단…외국인근로자 온열질환 주의"

송미령 장관 "상추 이달 중순 공급량 회복"

고용-농식품부 장관 "무더운 낮 밭일 중단…외국인근로자 온열질환 주의"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해 1월31일 경기 포천시 한 시설작물재배 농가를 찾아 외국인 근로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6일 농촌에서 하루 중 가장 무더운 낮 시간대에 밭일이나 시설하우스 작업을 중단하는 등 근로자 보호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이날 송 장관과 충북 충주시의 한 상추 재배 시설하우스를 찾아 차광·휴게시설 등을 살펴본 뒤 "농촌에서는 대부분 무더운 밭이나 시설하우스에서 일을 하다 온열질환이 발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두 장관은 농장주, 캄보디아 출신 외국인 근로자와 만나 "특히 외국인 근로자는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으므로 온열 질환 예방을 위해 각별히 신경 써달라"며 "외국인 근로자가 온열질환 예방 수칙을 숙지하고 유사시 신속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유관기관이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고용부는 안전한 근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온열 질환 예방 기본 수칙, 폭염 단계별 대응 요령, 온열 질환 발생 시 조치 사항 등이 담긴 지침을 17개 언어로 제작해 산업 현장에 보급해 왔다.

농식품부는 폭염특보 시 농업인 행동 요령 안전 문자를 발송해 왔으며 농촌 왕진 버스를 활용해 양·한방 진료, 건강검진 등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농업인의 안전을 위해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의료 서비스 지원과 교육,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 밖에 외국인 근로자가 작업장 안전 관리, 온열 질환 예방, 응급 처치, 농약 취급 방법 등을 볼 수 있도록 가이드북을 8개 언어로 제작해 보급할 예정이다.

올해 농촌 지역에서는 지난 4일까지 온열질환자 30명이 발생해 이 중 세 명이 사망했다.

송 장관은 이날 상추 작황과 수급 상황도 점검했다.
지난달 폭우 피해 여파로 적상추 100g당 소매가격은 전날 기준 2273원으로 평년과 비교해 40.2% 올랐다. 1년 전과는 비슷한 가격이다.

송 장관은 "지난달 집중호우 피해로 상추 공급량이 일시적으로 부족했지만 이천, 충주 등 피해가 없는 지역에서 출하량을 늘리고 있어 공급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침수 지역에서도 다시심기(재정식)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이달 중순이면 공급량이 평년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