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오른쪽 두번째)이 6일 경기도 화성 동진쎄미켐을 방문해 동진쎄미켐 화성공장 생산설비를 둘러보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26조원 규모의 반도체 산업 종합 지원을 시작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6일 "지난달 조기 가동된 산업은행의 17조원 규모의 반도체산업 투자자금 저리 대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7개사에 968억원 규모의 자금을 저리에 공급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 발표한 26조원 규모의 반도체 산업 종합지원 대책은 우대금리 대출 등 금융지원을 골자로 한다. 지난달부터 가동된 산은의 반도체 분야 저리대출 프로그램은 투자 자금의 원활한 조달을 위해 시중 최저 수준의 금리로 17조원 규모의 대출을 제공한다.
김 위원장은 이날 화성 동진쎄미켐에서 '첨단산업기업 간담회'를 열고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리튬 이온 배터리), 원전업계 대·중견·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지원체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동진쎄미켐은 지난달 반도체 저리지원 프로그램으로 800억원 규모의 시설자금대출을 지원받아 반도체용 감광액·신너공장 증축 등을 진행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첨단산업의 경쟁력 확보에 우리 경제의 미래가 있는 만큼 정부와 전 금융권은 현장이 체감할 수 있는 방식으로 총력 지원해야 한다"면서 "현장의 어려움을 듣고 효과적인 지원방안을 계속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공장 증설 시 세제혜택, 기업 투자 집행의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신속한 정책 집행 등을 금융위에 건의했다.
김복규 산업은행 전무이사는 "첨단산업기술이 국가 안보의 핵심이 되는 경제 안보 시대가 도래했다"며 "주요국이 반도체 등 전략산업 보호·육성을 위해 보조금, 저리대출, 세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만큼 첨단산업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지난 5월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방안'에 따라 보증 한도를 중견기업 500억원, 중견 진입기업 200억원으로 확대해 자금을 공급 중"이라고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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