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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에 6·25 참전용사 명비 건립

아프리카서 유일하게 지상군 파견
보훈부 "희생·헌신 영원히 기억"

에티오피아에 6·25 참전용사 명비 건립
강정애 보훈부 장관(왼쪽 두번째)이 5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6·25전쟁에 참전한 모든 참전용사 2482명의 이름을 새긴 명비 제막식 행사에 참석해 제막을 하고 있다. 국가보훈부 제공
국가보훈부는 6·25전쟁에 참전한 모든 에티오피아 참전용사의 이름을 새기기 위한 명비 제막식을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5일(현지시간) 열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보훈부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말 한국 정부의 예산 지원으로 명비가 완성됐고 명비에는 총 2482명의 에티오피아 참전용사의 이름이 알파벳순으로 새겨졌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명비 제막에 앞서 6·25전쟁 참전기념비에 헌화·참배했다. 이 자리에는 으스티파노스 겝레메스겔 에티오피아 6·25전쟁참전용사협회장과 테페라 느구세 부회장을 비롯한 참전용사, 그리고 정강 주에티오피아 대사 등이 참석했다.

강 장관은 에티오피아 6·25전쟁참전용사협회 임원들과 환담을 갖고 "에티오피아는 6·25전쟁 당시 아프리카 대륙에서 지상군을 파견한 유일한 나라로, 대한민국과 혈맹을 맺은 국가"라며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은 에티오피아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 장관은 에티오피아 참전용사와 유가족을 초청해 감사 오찬을 함께 하며 에티오피아 6·25전쟁참전용사협회에 감사패를 수여했다.

2017년 8월 이달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된 고(故) 구르므 담보바 에티오피아 육군 이등병의 딸에게 이달의 전쟁영웅 선정패를 전달했다.

아울러 강 장관은 참전용사 후손 대표 2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에티오피아 참전용사에게 지급되는 영예금을 기존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