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채널A 방송화면 캡처
[파이낸셜뉴스] 최근 한국 방송에 다수 출연해 부를 과시했던 사업가 데이비드 용이 사기혐의로 싱가포르에서 기소됐다.
6일 싱가포르 매체 비즈니스타임즈에 따르면 데이비드 용은 그가 운영하는 에버그린그룹 홀딩스와 관련된 약속 어음 거래와 관련해 '계좌 위조 혐의'를 받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데이비드 용은 가정용 비품과 가전제품을 대량 판매했다는 명목으로 에버그린 자산 관리사로부터 세금 계산서를 위조하도록 지시한 혐의도 받는다.
그가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벌금형 또는 최대 10년의 징역을 선고받을 수 있다.
또한 데이비드 용의 회사가 지난해 1월 싱가포르 통화청 '투자자 경고' 목록에 올라간 사실도 드러났다.
싱가포르 당국은 "데이비드 용의 회사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필요한 자격이나 허가를 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경고하기 위해 리스트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경찰은 에버그린그룹 홀딩스 산하의 여러 회사가 연간 10%의 이자를 약속하는 약속어음을 발행하여 자금을 조달하고 있었는데, 투자자들의 자금이 오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조사를 시작했다.
1987년생인 데이비드 용은 영국 브리스톨대를 졸업해 변호사로 활동하다 에버그린그룹홀딩스를 설립했다.
지난해 8월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당시 그는 현금 자산만 1200억원가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혀 '싱가포르 재벌남'으로 불렸다.
이후 넷플릭스 '슈퍼리치 이방인'에 출연해 한국 최고급 거주지인 시그니엘에 살고 있으며 총 11대의 슈퍼카를 소유하고 있다고 밝히는가 하면, 지난 1일에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5일 공개된 '노빠꾸 탁재훈'의 콘텐츠 '김예원의 솔로탈출'에 소개팅남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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