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시청자가 원격 제어 장난감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 중인 여성을 괴롭히는 콘텐츠가 유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SCMP 캡처
[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시청자가 원격 제어 장난감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 중인 여성을 괴롭히는 콘텐츠가 유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원격 제어 장난감을 이용해 방송을 진행하는 여성의 치마를 올리거나 다리를 간지럽히는 등 행위가 유행하고 있다.
방송을 보면 바닥에 모래가 깔린 공간에 의자에 앉아 있는 여성 진행자가 등장하고 여성의 주변에는 차량으로 둘러싸여있다.
시청자는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로드 해 차량을 조종한다. 시청자는 차량을 직접 조종해 움직이거나 땅을 팔 수 있다.
앱을 제작한 셴샨 원격 제어 센터(Xianshan Remote Control Centre)는 "우리는 자체 개발한 시스템을 선보여 사람들이 굴삭기를 원격으로 운전하는 재미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시청자가 굴삭기를 이용해 여성 진행자의 다리와 배를 만지고 치마를 들어 올리면서 문제가 됐다. 여기에 일인칭 시점도 제공해 논란이 일고 있다.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여성은 굴삭기를 이용해 괴롭히는 것에 대해 "간지럽히는 것처럼 편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여성 진행자에게 1000위안(약 19만원)을 후원하면 10초간 자유롭게 차량을 조종할 수 있는 권한을 주기도 한다.
현지 누리꾼들은 "성 착취가 일어나고 있다" "착취당하는 것에 무감각해지고 있는 게 문제" 등의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일자 해당 콘텐츠를 진행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들은 영구 정지를 당했고 현재는 관련 앱도 삭제된 상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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