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멕시코 직항노선 재개로 멕시코産 저가 마약 밀반입 우려...인천공항세관 전담대응 TF발족
고광효 관세청장(오른쪽)이 7일 새벽 멕시코발 여행자가 입국하는 인천국제공항을 찾아 세관의 여행자 휴대품 검사 절차 등을 점검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관세청은 고광효 관세청장이 2년만에 재개된 한국-멕시코 직항노선에 대한 마약 단속 강화를 지시했다고 7일 밝혔다.
관세청은 이에 따라 인천공항세관에 멕시코발 마약밀수 위험 대응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일제 전수검사를 펼치는 등 단속 강화에 나선다.
인천공항세관은 첨단 단속 장비 등을 활용, 항공편 탑승객에 대해 전수검사를 벌이는 한편, 우범 여행자에 대한 사전 정보분석과 현장 동태 감시를 강화하는 등 멕시코발 마약밀수에 강력히 대응할 계획이다.
고 청장은 "우리나라가 마약 청정국의 지위를 회복할 수 있도록 마약 단속에 관세청의 모든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면서 "세관의 검사강화 조치로 입국장 통과 지연 등 불편이 예상되지만 국민건강 보호와 사회 안전을 위한 것인 만큼 세관 검사에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가 발표한 ‘세계 마약 보고서 2024’에 따르면 멕시코는 세계에서 가장 큰 필로폰 제조국 중 하나로, 필로폰 가격이 우리나라보다 크게 낮아 멕시코 마약 조직이 국내로 밀수를 시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히 최근 미국의 필로폰 생산자 대부분이 멕시코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돼 멕시코발 필로폰 밀수 위험은 더욱 커지고 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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