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의 장남 김은철 씨가 지난 3월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의 발인예배에서 예배 책자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장남인 김은철씨가 7일 별세했다. 향년 68세.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전 김 전 대통령의 동작구 상도동 사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는 전날 오후 6시께는 평소와 특별히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목격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최근 폐렴, 기흉 등의 증상이 있었고 10년 전에는 뇌출혈 증세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통령의 장남인 김씨는 동생 현철(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씨와 달리 정치 활동을 하지 않았다. 김씨는 아버지가 신군부에 의해 가택연금 중이던 1982년 결혼했다. 당시 신군부는 김 전 대통령이 장남 결혼식에 참석하는 것을 허용했지만, 김 전 대통령은 “나는 아버지 이전에 정치인”이라며 이를 거부했다. 김씨는 이후 미국으로 떠나 사업을 했고, 최근엔 김 전 대통령의 상도동 사저에서 요양하며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 2015년 11월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거행된 김 전 대통령의 국가장 영결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상주 역할은 차남인 현철씨가 맡았고, 김씨는 가족의 부축을 받으며 잠깐 모습을 드러냈다. 올 3월 모친인 손명순 여사 장례식에서도 같은 모습이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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