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국민의힘 간사인 최형두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불법적 방문진 이사 선임 등 방송장악 관련 2차 청문회 실시계획서 등에 대한 표결을 진행하자 회의장을 나가고 있다. 이날 과방위는 방송통신위원회의 공영방송 이사 선임 과정의 문제와 관련해 오는 14일 2차, 21일 3차 청문회를 열기로 의결했다. 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국회 과학정보방송통신기술위원회가 오는 14일과 21일 방송장악 2·3차 청문회를 각각 개최하기로 의결했다. 이에 반발하며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야당 단독 의결로 진행됐다.
국회 과방위는 7일 전체회의를 열고 오는 9일에 열릴 청문회 증인 추가 채택과 14·21일 2·3차 청문회를 개최하기로 의결했다.
국회 과방위는 오는 8일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9일 방송장악 청문회에 이어 추가 일정을 확정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증인 채택 및 추가 청문회 개최가 더불어민주당의 실수에 의해 진행된 것이라며 방통위의 정상화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야당몫의 방통위원 추천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만큼, 방통위원 추천을 신속하게 진행해달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측 간사인 최형두 의원은 "오늘 채택하려는 14일 청문회 계획은 9일 청문회 소환 요건도 못 맞춰 뒤늦게 변경하려는 것"이라며 "국가적 과제와 국민 민생과 직결된 통신정책 업무도 관장하는 방통위 업무를 방해하지 않아야 한다. 민주당이 바로 해야할 일은 야당몫 방통위원 두명을 추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성범 의원도 회의 일정을 민주당이 독단적으로 통보했다며 "6월부터 지난 전체회의까지 13번의 회의를 했는데, 양당이 뜻을 모아 진행된 적이 거의 없다. 2차 청문회 일정 추진에 전혀 동의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몫의 방통위원을 임명하지 않았으며 잦은 거부권 행사로 파행을 겪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측 간사인 김현 의원은 "지금까지 파행 운영의 원인제공자는 윤 대통령"이라며 "거부권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황정아 의원도 "윤석열 정권이 국회도, 법도 모두 무시하겠다는 안하무인 국정 운영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며 "국회와 국민, 언론과 방송에 대한 선전포고를 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거수 표결이 시작되자 국민의힘 측 위원인 최형두 의원과 신성범 의원이 퇴장하며, 야당 단독으로 청문회 증인 채택과 3차 청문회 개최의 건이 의결됐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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