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쑤성 난퉁항 컨테이너 전용부두. AP 뉴시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중국의 월별 수출이 4개월 연속 증가했다. 그러나 7월 수출 증가세는 둔화돼 향후 실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일 중국 세관에 따르면 중국의 7월 수출액(달러 기준)은 3005억6000만달러(약 413조2000억원)로 전년 동기에 비해 7.0% 증가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월별 수출 규모는 지난 4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증가폭은 둔화됐다. 7월 수출 증가폭은 시장 전망치 9.7%는 물론 6월 수출 증가율 8.6%도 밑돈 수준이다.
7월 수입은 2159억1000만달러(약 296조8000억원)로 전년 동기에 비해 7.2% 증가했다. 수입 증가폭은 시장 전망치(3.5%)는 물론 전달 증가율(-2.3%)을 크게 웃돌았다.
이에 따라 중국의 7월 무역 규모는 5164억7000만달러(약 710조원)로 지난해 7월에 비해 7.1% 증가했다. 7월 무역 흑자는 846억5000만달러(약 116조4000억원)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자동차(25.5%), 선박(28.3%), 가전제품(24.6%), 철강재(21.8%) 등이 수출 증가세를 주도했으며 희토류(7.5%) 수출도 늘었다.
지역별로는 최대 수출처인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에 대한 수출이 10.8%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22.3%), 대만(13.3%), 홍콩(10.7%) 등 중화권 수출도 증가했다. 미국에 대한 수출도 2.4% 늘었다.
그러나 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은 1.1% 감소했다.
한국과 일본에 대한 수출도 3.1%와 6.3% 각각 감소했으며 러시아(-1.1%)에 대한 수출도 줄었다.
수입의 경우 무역 갈등을 겪고 있는 유럽연합(-3.8%)과 미국(-1.4%)으로부터의 수입이 감소했다. 반면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3.4%나 급증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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