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 주위를 날고 있는 말벌. 사진은 기사 본문과 무관함./사진=여수소방서 제공,뉴스1
[파이낸셜뉴스] 야외 공사 현장에서 점심을 먹던 작업자들이 벌떼 공격을 받아 1명이 아나필락시스(알레르기 과민반응) 쇼크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7일 청주 동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25분께 청주 문의면의 한 도로 석축 작업 현장에서 도시락을 먹던 작업자 9명 가운데 7명이 10여마리의 벌떼 공격을 받았다.
벌떼는 도시락을 열자마자 작업자들에게 달려든 것으로 전해졌다.
벌떼에 공격을 받은 작업자들 가운데 50대 A씨는 머리에 벌을 쏘인 뒤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결국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사망했다.
나머지 6명도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 작업자는 경찰에 "원래도 작업 현장에 벌들이 많았는데, 도시락을 열자마자 갑자기 벌떼가 달려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벌에 쏘였을 때 피부가 창백해지고, 두드러기나 호흡곤란 그리고 혀와 목의 붓기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뜻한다.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심한 경우 1시간 이내에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벌에 쏘였을 경우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과민성 쇼크에 대한 대비 차원에서 병원에 내원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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