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

엔화 투자 어떻게?···환차익 노리는 ETF 수익률↑

RIS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합성H)
최근 1개우러 수익률 18.74%

엔화 투자 어떻게?···환차익 노리는 ETF 수익률↑
사진=KB자산운용 제공
[파이낸셜뉴스] 최근 일본 엔화 강세가 이어지며 관련 투자 상품들도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환차익을 노리는 KB자산운용 ‘RIS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합성H)’도 그 중 하나다.

8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해당 ETF 최근 1개월 수익률(7일 기준)은 18.74%로 집계됐다.

이 상품은 미국채 30년물 투자에 따른 자본차익과 엔화 가치 변동에 따른 환차익을 추구하는데, 엔화 가치가 상승세로 돌아선 결과다. 달러·엔 환율엔 환헤지를, 원·엔 환율엔 환오픈을 적용해 달러화 가치 변동과는 무관하게 엔화로 미국 장기 국채에 투자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원·엔 환율은 지난 5일 기준 960원대를 돌파하면서 작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은행(BOJ)이 통화정책 정상화를 명분으로 본격 금리 인상에 나서고 이와 반대로 미국은 조만간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관측되면서다. 미국과 일본 간 금리 격차가 축소될 것이란 전망이 엔화 가치를 띄우고 있다.

해당 ETF는 지난해 12월 상장 이후 순자산 규모가 약 3500억원 수준으로 늘기도 했다. 일평균 거래량도 한 달 만에 48만주에서 74만주(7월말 기준)로 대폭 증가했다.

향후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면서 일본과 금리 차가 축소되면 달러·엔 환헤지에 대한 운용비용이 줄면서 추가 수익률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

지난 4월부턴 투자자 수요를 반영해 월배당으로 운용 방식을 변경했다. 지금까지는 기초자산인 미국채 30년물에서 발생하는 이자를 다시 ETF 기준가에 반영했으나 현재는 미국 장기 채권에서 나오는 발생 이자 수준만큼 재원을 마련해 투자자들에게 매달 분배금을 지급한다
김찬영 KB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하반기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 축소에 따른 엔화 평가 절상을 기대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며 “미국 장기채와 엔화에 대한 투자를 한 번에 편리하게 할 수 있다는 게 이 상품의 최대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