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분기 연속으로 흑자 기록하며 실적 순항중
세노바메이트 美 시장에서 고성장, 호실적 주역
[파이낸셜뉴스] SK바이오팜은 2·4분기에도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며 지난해 4·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흑자 신기록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올해 2·4분기 SK바이오팜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4% 성장한 134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53% 성장한 260억원을 기록했다. 적자를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개선된 수치다.
최근 SK바이오팜의 실적 호조는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뇌전증 치료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가 이끌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세노바메이트가 고속 성장을 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끌어올리고 있는 셈이다.
지난 2·4분기에는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이 처음으로 1000억원대로 진입하는 고무적인 성과를 달성했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만으로 판관비 992억원을 넘어섬에 따라 고정비를 넘어서 본격적인 이익 성장이 가능한 구간에 들어섰다는 점에서 1000억원 돌파 성과는 의미있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노바메이트의 2·4분기 미국 매출은 10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66%, 전분기 대비 약 16% 성장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 특히 미국 현지 세일즈 네트워크 유지와 연구개발(R&D) 투자와 간접비 등을 포함한 판관비를 넘어서면서 '고정비 허들'도 넘게 됐다.
기타 매출도 전반적인 호조세로 분기 288억원을 달성하며 연초 가이던스인 연간 700억원 대비 초과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파트너링 관련 수익이 총 237억 발생해 매출 성장에 일조했다. 이는 세노바메이트 유럽 및 수노시 글로벌 매출 로열티와 아시아 임상진행 매출, 기술수출 계약금 등을 포함한 것이다.
또 그 외에 반제품 DP/API 매출 51억원 포함 분기 총 288억원의 기타매출을 기록했다.
SK바이오팜은 일반신경의나 전문간호사 중심으로 처방 저변을 확대하고 세일즈 인센티브 구조를 지속 업데이트 함으로써 세노바메이트 성장 속도를 늘려 갈 예정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경쟁사의 영업 강화에 대응하여 뇌전증 센터와 키 오피니언 리더(KOL) 의사들을 전담하는 기술 영업 인력도 충원해 마케팅 역량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성장과 함께 기 구축한 마케팅 인프라를 활용하는 상업화 제품 등을 외부에서 도입하여 가속 성장하고, 여기에서 오는 막대한 잉여 현금을 기반으로 신규 모달리티 기술 플랫폼과 항암으로 영역을 확장해 ‘빅 바이오텍’을 향한 약진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새로운 파이낸셜 스토리를 통해 3대 신규 모달리티로 방사성의약품 치료제(RPT), 표적단백질분해 치료제(TPD), 세포 유전자 치료제(CGT)를 선정하고, SK그룹과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각 분야에서 R&D에 속도를 내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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