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설공단 상가처 직원이 국제지하도상가 천장에 공기질 관리 디퓨저를 교체하고 있다. 부산시설공단 제공
[파이낸셜뉴스] 매년 전국적으로 문제 제기되는 지하도상가 실내 공기질 문제와 지하상가 상인들의 건강 이슈에 따라 부산지역 지하도 관리 기관이 공기질 개선을 위한 세라믹 필터를 도입했다.
부산시설공단은 차세대 ‘WO3 광촉매’ 필터를 최근 부산 국제지하도상가에 도입해 공기질 향상에 박차를 가한다고 8일 밝혔다.
앞서 공단은 부산경제진흥원의 2024 공공기관 테스트베드 지원사업에 국제지하도상가 공기정화 필터 도입사업을 신청, 선정돼 사업비 1000만원 전액을 시비로 지원받았다.
특히 이번 필터 설치 사업은 부산 소재 창업기업이 참여해 초기 공공판로 확보 등도 지원해 의미를 더했다. ㈜동호에스디가 차세대 WO3 광촉매 필터를 개발해 공단이 국제지하도상가에 접목, 실증 단계를 거치고 있다.
공단 상가처는 시제품 보완 설계와 현장 설치를 맡았으며 부산 중구청 환경위생과는 정량적 실증을 위한 디퓨저 교체 전후 시점의 실내공기질 측정을 맡았다.
구청 측정 결과 PM-10 미세먼지는 교체 전 25.4㎍/㎥에서 교체 후 16.2㎍/㎥로, PM-2.5 초미세먼지는 15.7㎍/㎥에서 교체 후 5.3㎍/㎥으로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또 일산화탄소는 3.6ppm에서 교체 후 1.1ppm으로, 폼알데하이드는 31.5㎍/㎥에서 교체 후 5.3㎍/㎥로, 라돈은 66.6㏃/㎥에서 교체 후 7.4㏃/㎥로 모두 현저히 줄어들었다.
공단 기획실 관계자는 “공단은 기관 간 장벽 해소를 위한 협업으로 실증을 거쳐 초미세먼지 감소란 공동의 목표를 달성했다”며 “이번 지하도상가 실내 공기질 개선과 유지비 절감, 향후 성과점검 등을 타 사업소에 확대,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성림 공단 이사장은 “국제지하도상가 실내 공기질 향상을 위해 광촉매 디퓨저를 도입한 것이 지하도상가를 찾은 시민의 건강 예방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최근 부산 국제지하도상가 내 새로운 공기정화 필터가 설치된 가운데 중구가 측정한 교체 전·후 5대 대기 물질 수치 비교표. 자료=부산시설공단 제공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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