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거절 15% 대상
4600억 추가 승인
소상공인 대출 180% 급증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이사(왼쪽)와 대구신용보증재단 박진우 이사장이 지난달 특별출연 업무 협약을 맺고 있다. 카카오뱅크 제공
카카오뱅크 2024년 2·4분기 주요 손익계산 |
(십억원) |
|
2024년 2·4분기 |
2023년 2·4분기 |
증감(YoY) |
2024년 1·4분기 |
증감(QoQ) |
당기순이익 |
120.2 |
82.0 |
38.2 |
46.6% |
111.2 |
9.0 |
8.1% |
영업수익 |
734.1 |
613.3 |
120.8 |
19.7% |
717.9 |
16.2 |
2.3% |
이자수익 |
598.8 |
494.6 |
104.2 |
21.1% |
582.3 |
16.5 |
2.8% |
영업비용 |
508.8 |
442.9 |
65.9 |
14.9% |
512.0 |
-3.2 |
-0.6% |
|
(카카오뱅크 공시자료) |
|
[파이낸셜뉴스]카카오뱅크가 그동안 시중은행과 2금융권에서 대출받기 어려운 개인사업자 '사장님' 대출을 1년 새 180%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상반기 소상공인 업종 특화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해 적용하면서 시중은행 등에서 거절된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고객의 약 17%를 추가로 선별했다. 여기에 정교한 리스크 관리 시스템으로 인터넷전문은행 가운데 가장 낮은 개인사업자 연체율을 기록하는 등 연체율 관리에도 성공했다.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올해 상반기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1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5000억원보다 180% 늘어난 것이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3·4분기 8000억원, 지난해 말 1조원, 지난 1·4분기 1조1000억원으로 개인사업자 대출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카카오뱅크는 정교한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꾸준히 소상공인 자금 공급을 확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독자적인 리스크 관리 시스템으로 건전한 연체율 지표도 유지하고 있다. 실제 지난 3월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 연체율은 0.64%로 인터넷은행 3사 중 가장 낮다. 케이뱅크는 1.15%, 토스뱅크는 3.07%을 기록했다. 지난 3월 기준 인터넷은행 3사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카카오뱅크 1조1481억원 △케이뱅크 1조490억원 △토스뱅크 1조6994억원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상반기 '소상공인 업종 특화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해 적용했다. 이 신용평가모형은 다양한 사업장 정보를 가명정보로 결합해 금융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업종도 효과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지역 사회에 뿌리내린 네트워크가 있어 사업역량이 뛰어난 소상공인이더라도 개인 신용도가 낮거나 신용정보가 부족할 경우 대출이 어렵던 전통적인 개인사업자 평가모형의 한계를 극복했다.
카카오뱅크가 지난 1년 동안 소상공인 업종 특화 신용평가모형을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심사에 적용한 결과, 금융정보 위주 평가 시스템에서 거절된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신청 고객의 약 16.7%(6명 중 1명)를 추가 선별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중저신용자 대출을 공급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중·저신용대출 평잔 및 비중은 약 4조7000억원, 32.5%다. 지난해 6월 말 각각 3조9000억원, 27.7%였던 중저신용자 대출 평잔과 비중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인터넷전문은행 중 유일하게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를 달성한 데 이어서 대출 잔액과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큰 여신 규모와 중도상환수수료 전액 면제로 인한 비중 관리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공급으로 비중을 늘리고 있다"면서 "꾸준히 대출 잔액과 비중이 높아지는 가운데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도 우수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의 2·4분기 기준 연체율은 0.48%로 지난 1·4분기 0.47%, 지난해 말 0.49% 등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카카오뱅크는 독자 개발한 대안신용평가모형인 '카카오뱅크 스코어'의 효과라고 설명했다.
전통적인 금융 정보 위주의 신용평가모형으로는 정교한 평가가 어려운 중저신용 및 씬파일러 고객을 세분화해 대출 가능 고객군을 확대한 효과라는 것이다.
실제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기존 모형으로는 거절된 중·저신용 고객 중 15%를 우량 고객으로 추가 선별해서 대출을 내줬다. 공급액 기준으로는 약 4600억원 규모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이 추가 승인됐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