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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월트디즈니컴퍼니(디즈니)가 오래간만에 활짝 웃었다. '디즈니+'가 대표하는 스트리밍 부문에서 처음으로 이익을 내면서다.
7일(현지시간) 디즈니는 올해 4~6월(회계연도 3·4분기)에 스트리밍 부문에서 처음으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재 디즈니는 디즈니+를 중심으로 엔터테인먼트 중심의 훌루(Hulu), 스포츠 중심의 ESPN+ 등 자체 스트리밍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올 2·4분기 디즈니 스트리밍 부문의 총 매출은 63억8000만달러, 영업이익은 4700만달러를 기록했다. 디즈니는 자신들이 제시했던 스트리밍 부문 흑자목표를 1분기 빨리 달성했다.
디즈니+가 지난 2019년 11월에 론칭됐지만 그동안 디즈니는 스트리밍 부문에서 총 110억달러가 넘는 누적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때문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 3·4분기 디즈니의 스트리밍 부문 흑자 전환이 상징성이 크다고 짚었다.
디즈니 휴 존스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이전 분기당 10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던 것을 고려하면 스트리밍 부문에서 큰 진전을 이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디즈니는 4·4분기에도 스트리밍 부문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디즈니의 핵심 스트리밍 플랫폼 디즈니+ 가입자 수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올 3·4분기 디즈니의 전체 매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232억달러(31조9000억원)였다. 주당순이익(EPS)은 1.39달러를 기록하며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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