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기관들, 하나같이 친일 세력 숙주로 전락”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9일 친일 뉴라이트 학자라는 평가를 받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대해 “대통령은 김 관장 임명을 즉각 취소하고 다른 (친일 뉴라이트) 인사들도 결단을 내리라”고 했다.
박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권 곳곳에서 친일 바이러스가 전성시대를 누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6일 김형석 대한민국역사와미래 이사장이 독립기념관장에 임명됐다. 그는 광복회가 뉴라이트로 지목한 인물이다.
박 직무대행은 “김 관장은 평소 친일 행위와 반민족 행위를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며 일제 강점기가 근대화에 도움이 됐다는 망언을 일삼았다.
독립기념관장 면접 자리에서는 일제 시대에 우리 국민은 일본 신민이었다는 듣는 귀를 의심케 하는 발언까지 했다고 한다”며 “그런데도 대통령은 독립운동 정신을 기리는 독립기념관장 자리에 기어이 앉히며 국민 자존심을 욕보였다”고 말했다.
박 직무대행은 “한국학중앙연구원장과 국사편찬위원장,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은 물론 국가교육위원장과 진실화해위원장도 친일 뉴라이트 인사들이 꿰찼다”며 “역사를 바르게 연구, 교육하고 이를 후대에 전해야 할 막중한 기관들이 하나같이 친일 세력 숙주로 전락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박 직무대행은 “대한민국 정체성을 송두리째 뒤바꾸겠다는 거대한 작전이 착착 진행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강한 의구심이 든다”며 “일본 꼭두 각시 노릇을 하는 역사 쿠데타를 당장 중단하고 국민과 순국선열에 백배사죄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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