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가 지난달에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최근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인해 엔비디아 등 반도체 설계(팹리스) 업체들이 TSMC에 맡기는 물량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TSMC가 올해 7월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44.7% 증가한 2569억5000만대만달러(약 10조8279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증권가 예상치인 20% 중반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TSMC가 7월 실적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나면서 올해 3·4분기 매출액이 증권가 전망치를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TSMC가 올해 3·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7% 늘어난 7474억대만달러(약 31조5328억원)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그동안 빅테크 기업들이 대규모로 투자한 AI 인프라 수익성 의문이 최근 커지는 한편, TSMC가 위탁 받아 생산하는 엔비디아 차세대 AI 반도체 개발 지연 가능성 등은 악재로 꼽힌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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