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작업 차량 충돌 사고가 발생한 서울 지하철 1호선 구로역 승강장에서 철도경찰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21분쯤 선로 보수 작업 중인 상행선 점검 모터카 작업대(바스켓)가 다른 선로 점검 차량과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해 바스켓에서 작업 중이던 작업자 3명이 지상으로 추락해 2명이 숨졌고, 1명은 다리 골절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서울 지하철 1호선 구로역에서 작업 차량이 충돌해 30대 노동자 2명이 숨진 사고를 두고 코레일 사장이 사고에 대한 책임이 숨진 직원들에게 있다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12일 코레일과 JTBC뉴스룸에 따르면, 사고 당일인 지난 9일 한문희 코레일 사장이 구로역 사고 유족들을 만났다.
유가족 한 사장의 발언 가운데 “눈에 일이 보이면 그걸 막 덤벼들어서 하려고 하거든요. 그러지 말아야 되는데…"라는 말을 문제삼고 있다.
유족들은 "사고 책임이 숨진 사람들에게 있다는 것 이냐"라며 "두 번 상처가 됐다"고 반발했다.
이에 코레일 측은 한 사장이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겼다고 설명하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한 사장이) 직원 개인의 탓으로 돌리려는 취지는 아니었다”며 “당시 상황을 유족에게 설명하려고 했고, 그렇게 비춰졌다면 유가족에게 마음 깊이 사과한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번 사고에 대해 유족에게 죄송하다는 입장을 전했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가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레일은 지난 10일 유족들에게 사고 당시 상황도 설명했다.
사고를 낸 선로 점검차에는 CCTV 2개가 있지만 지금까지는 사고 당시 상황이 녹화되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면서, 충격으로 지워진 건 아닌지 그래서 복원이 가능한 건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유족들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사측의 사고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있을 때까지 발인을 미루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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