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30% 초반대 추락 후 곧바로 반등
일간 변화 8~9일 34%대로 오름세 보여
블랙먼데이에 6~7일 32%대 떨어졌다가
대통령실 금투세 폐지 의지 대응해 반등
주택공급 확대 방안 발표해 상승세 이어가
향후 지지율 추세, 증시·집값 상황에 달려
사진=리얼미터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33.6%로 소폭 상승했다. 전주에 30% 초반대로 내려앉았다가 일주일 만에 다시 30% 중반대로 상승세를 탄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증시가 대폭락한 ‘블랙먼데이’에 대한 기민한 대응과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의지 재확인, 8일 주택공급 대폭 확대 방안 발표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12일 공개된 에너지경제신문 의뢰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0.8%포인트 오른 33.6%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2.2%로 나타났다.
0.8%포인트 상승은 소폭이긴 하지만, 30% 초반대로 내려앉자마자 반등했다는 점과 일간 변화가 오르는 추세라는 점이 주목된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달 셋째, 넷째 주에 30% 중반대를 유지하다 전주에 30% 초반대로 꺼졌다. 이후 곧바로 33.6%로 오르면서 이전처럼 30% 전후 박스권으로 돌아가지는 않는 모습이다.
이번 여론조사에서의 윤 대통령 지지율 일간 변화도 오르는 추세이다. 6일과 7일은 33.4%와 32.5%로 하락세인 듯했지만, 8일 34.2% 30% 중반대로 오른 뒤 9일 34.5%로 마감했다.
조사 당시 현안과 연관 지어 분석해보면, 5일 블랙먼데이에 따른 불안감이 6~7일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 대통령실이 증시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적극 메시지를 내고, 특히 증시 하방 요인인 금투세를 폐지하겠다는 의지를 더욱 강하게 표명하면서 지지율이 오름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거기다 8일에는 수도권 집값 상승세를 잡기 위한 대규모 주택공급 방안을 발표하면서 윤 대통령 지지율 오름세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향후 금투세 폐지 여부와 증시 불안이 해소될지, 주택공급 대책이 실제로 집값 상승세를 잡을지에 따라 지지율에 미칠 영향이 달라질 전망이다.
한편 인용된 여론조사는 5~9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5명을 대상으로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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