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역사를 부정하는 폭거"
"무리한 인사 강행 국민께 사과해야"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운데)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2일 "윤석열 대통령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에 대한 임명을 즉각 철회하라"며 "8·14 규탄 기자회견과 광복절 행사를 불참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박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런 사람을 관장으로 임명한 것은 대한민국 정체성을 뿌리째 뒤흔들고 대한민국 역사를 부정하는 폭거"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직무대행은 "'친일파로 매도된 인사들의 명예 회복에 앞장서겠다'. 김 신임 관장의 취임 일성이다"라며 "역사 바로 세우기를 위해 8년간의 노력이 집중된 친일인명사전 폄훼도 모자라 독립기념관을 친일파 명예 회복을 위해 존재하는 위원회로 추락시켰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직무대행은 "8·15 광복 79주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독립열사 앞에 부끄럽지 않도록 윤 대통령은 김 관장의 임명을 즉각 철회하고 무리한 인사 강행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직무대행은 "8·15를 광복절이 아니라 건국절이라 생각하는지도 대통령은 밝혀야 할 것"이라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민주당은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로 세우고 헌법 정신을 지키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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