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20기 3중전회) 결과 설명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관계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중국중앙 TV 캡처 뉴시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이 2030년대를 목표로 한 녹색·저탄소 전환 계획을 발표했다.
1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웹사이트 등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중앙위)와 국무원은 7월31일자로 녹색·저탄소 전환과 연관된 '경제·사회 발전 가속화와 전면적 녹색 전환에 관한 의견(계획)'을 발표했다.
지난달 15~18일 개최된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20기 3중전회) 후속 조치 일환이다.
중앙위와 국무원은 “오는 2030년까지 중요한 영역의 녹색 전환에서 긍정적인 진전을 이루어 녹색 생산과 생활 방식이 기본 형성되도록 하고, 2035년까지는 녹색 저탄소 순환 발전 경제 체제가 기본 수립돼 녹색 생산과 생활 방식이 광범위하게 형성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위와 국무원은 “전통 산업의 녹색·저탄소 전환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철강·유색·석유화학공업·건축·제지·인쇄 등 업종의 녹색 저탄소 전환을 대대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라며 “2030년까지 에너지 절약·환경보호 산업이 15조위안(약 2850조원) 규모가 되게 할 것”이라는 계획도 발표했다.
또 “비 화석 에너지원 개발을 대폭 추진하고 서북 지역에서 풍력과 태양광 발전을, 서남 지역에서는 수력, 해상 발전을, 연해 지역에서는 원자력 발전의 기초 인프라 건설을 강화해야 한다”라며 "2030년까지 비 화석 에너지 소비 비중을 전체 25% 안팎으로 끌어올리겠다"라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어 “신형 전력시템 구축을 가속화해 2030년까지 양수발전 설비용량을 1억2000만㎾에 달하도록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에너지차 등 저탄소 교통수단 보급 속도도 높여 도시 공공 서비스 차량을 전기차로 대체하는 것을 추진해야 한다”라며 “2030년까지 교통수단 전환 대비 탄소배출량 비중은 2020년보다 9.5% 낮추고 2035년까지는 신에너지차가 신규 판매 차량의 주류가 되게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자원 재활용 산업 발전을 크게 추진해 2030년까지 고형 폐기물 연간 이용량을 45억t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주요 자원 생산율은 2020년 대비 45%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중앙위와 국무원은 “녹색 전환 추진 과정에서 내부와 외부의 리스크와 도전에 적절히 대처해 식량과 에너지 안전, 산업망과 공급망의 안전을 보장해야 하고 광범위한 인민의 생산과 생활을 더욱 잘 보장해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국토 개발과 보호 구도를 최적화해 영구적인 기본 농지를 보장하고 생태보호라는 레드라인도 지켜야 한다"라고 명시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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