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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오는 15일 광복절을 앞두고 일본 순사에게 물총을 쏠 수 있는 서대문구의 행사가 누리꾼 사이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13일 서대문구에 따르면 이날부터 3일간 서대문형무소 역사관과 서대문독립공원에서 ‘서대문 독립축제’가 열린다.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 중 누리꾼의 관심을 사로잡은 프로그램은 ‘독립군 전투체험’이다.
오는 14일과 15일 여옥사 부속창고 앞 광장에서 진행되는 독립군 전투체험은 일본 순사에게 물총을 쏘는 놀이다. 양일 오후 1시와 오후 3시에 각각 진행되는 독립군 전투체험은 초등학교 1학년 이상부터 참여할 수 있다. 단 사전에 온라인으로 예약해야 한다. 1회당 60명이 참여한다.
이같은 행사에 대해 누리꾼들은 참신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직관적으로 역사 교육이 되겠다”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참신한 기획” 등 반응이 이어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순사를 놀이대상으로 인식해 독립군의 활동 또한 놀이로 인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누리꾼은 “일본 순사가 우리나라를 악랄하게 탄압했던 나쁜 사람이 아니라 같이 놀아주는 사람으로 인식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유치한 복수를 아이들에게 체험하게 하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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