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발전특구 지정 이후 첫 신규 투자 사례
국가산업단지(2단계) 내 미래 친환경차 열교환기 부품 제조공장 신설
대구국가산업단지 2단계. 대구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지난 6월 대구국가산업단지 기회발전특구 지정 이후 첫 신규 투자가 성사돼 관심을 끈다.
대구시는 13일 오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하이박과 '미래 친환경차 부품 제조공장' 신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구국가산업단지(2단계)에 들어설 제조시설은 이르면 오는 10월 착공해 내년 4월 준공될 예정이다.
준공 즉시 가동에 들어가 2023년 177억원 수준의 매출을 2028년 약 1200억원으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목표가 달성될 경우 하이박은 앞으로 5년간 50%가 넘는 연평균 성장률(CAGR)의 고속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 출시된 기아차 EV3를 비롯해 내년 출시를 앞두고 있는 EV4 차량에 하이박의 통합 열관리 시스템 부품이 적용될 예정이어서 앞으로 시장수요에 따라 생산 물량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홍준표 시장은 "시는 현재 전국 최고의 미래 모빌리티산업 경쟁력을 지닌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면서 "미래모빌리티 기업들이 대구에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2007년 설립된 하이박은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 미래 친환경차 열관리 및 공조 부품 생산 전문기업으로, 대구국가산업단지(2단계) 내 2만4453㎡(약 7397평) 부지에 501억원을 투자해 미래차 부품 제조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하이박은 진공 브레이징 분야의 특허기술을 바탕으로 2018년 미래 친환경차 열교환기 전문 제조업으로 업종을 전환해 현재 현대·기아차 주요 차종에 하이박의 제품이 장착되고 있다.
박재용 하이박 대표는 "하이박은 핵심 생산기술을 바탕으로 미래 친환경차 열교환기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해 가고 있다"면서 "이번 투자가 하이박이 더욱 큰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계기가 되길 기대하며, 앞으로 미래 모빌리티 도시 대구를 대표하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하이박의 투자는 지난 6월 대구국가산단, 수성알파시티, 금호워터폴리스 등이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후 첫 신규 투자 사례로 세제혜택, 규제특례, 지방투자촉진보조금 가산 등의 인센티브가 적용될 예정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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