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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날씨는 어때?" 구글, 스마트폰 속 AI 개인비서 고도화

"주말 날씨는 어때?" 구글, 스마트폰 속 AI 개인비서 고도화
구글 제미나이 대표 이미지. 구글 제공

[파이낸셜뉴스] "이번 주말 샌프란시스코 날씨는 어때?", "맑은 가운데 약간의 구름이 섞일 것으로 보이며, 최고 기온은 21도 정도로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기에 괜찮은 날씨일 것 같습니다."
구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와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해졌다. 이용자들은 '제미나이 라이브'를 통해 모바일 환경에서 보다 직관적인 대화형 방식으로 AI 비서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구글은 제미나이 자체 기능을 확장해 다양한 구글 애플리케이션(앱)과 호환성을 점차 높여나갈 방침이다.

아마르 수브라만야 구글 제미나이 엔지니어링 부사장(VP)은 14일 온라인 미디어 브리핑에서 "제미나이는 단순한 AI 챗봇 이상의 역할을 할 것"이라며 "더 똑똑해졌을 뿐 아니라 구글 앱 및 서비스와 결합돼 아주 유용한 개인 AI 비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글은 이날부터 '제미나이 라이브'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미 제미나이 앱에서 음성으로 말하면 프롬프트(명령어)가 입력되는 서비스는 있지만, 제미나이 라이브는 보다 자연스럽다는 점이 특징이다.

예컨대 말을 하다가 멈추고, 다른 주제를 꺼내도 물 흐르듯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대화 종료 후 텍스트로 기록도 남는다. 핸드폰 통화를 하듯 제미나이 앱을 백그라운드에서도 실행할 수도, 스마트폰이 잠겨 있는 상태에서도 계속 대화를 이어갈 수도 있다.

제미나이 라이브는 AI 챗봇 '제미나이 어드밴스드' 요금제 이용자일 경우, 기존 제미나이 앱에서 이용 가능하다. 우선 영어로만 이용이 가능하지만, 몇 주 안에 iOS 환경은 물론 한국어를 포함한 기타 언어로도 출시될 예정이다.

"주말 날씨는 어때?" 구글, 스마트폰 속 AI 개인비서 고도화
확장된 구글 제미나이 활용 예시. 구글 제공

제미나이 라이브는 이제 막 출시된 단계이기 때문에 검색 기능에서만 활용 가능하다. 다만 구글은 제미나이 모델 자체의 확장성은 계속 키우고 있다.

특히 구글 제미나이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이용자 환경에 완벽하게 통합돼 스마트폰 핵심 기능과 연동성을 높인다. 향후 이용자들은 앱과 서비스를 옮겨 다닐 필요 없이 제미나이에게 요청하기만 하면 쉽게 기능을 작동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구글은 킵, 태스크 및 모바일 기기의 시계, 알람, 볼륨 조절, 와이파이, 블루투스 등 기본 기능과 유튜브 뮤직의 확장 기능을 포함해, 다양한 확장 기능을 출시할 예정이다. 구글에 따르면 조만간 출시될 캘린더 확장 기능을 사용할 시, 슈퍼마켓 전단지 사진을 찍고 제미나이에게 품목별 할인 일정을 확인하거나 할인 품목을 언제 사야 하는지 등을 알려주는 알림을 추가할 수 있다. 유튜브 여행 브이로그에서 나온 식당 목록을 요청하면, 제미나이가 구글 지도에 추가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