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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섬유산업에서 강화되는 글로벌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섬유 소재 개발과 제조공정의 친환경 전환,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동화 등을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에서 안덕근 산업부 장관 주재로 섬유·패션업계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섬유·패션산업 경쟁력 강화 전략'을 발표했다.
과거 우리 산업의 주력산업이었던 섬유·패션산업은 첨단 섬유시장에서 앞서고 있는 미국·일본과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인도 사이에서 힘을 잃어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에 정부는 섬유·패션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업계와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이번 전략을 마련했다.
우선 첨단 산업용 섬유 분야를 육성하여 섬유패션산업의 고도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우선, 고성능 아라미드, 고강도 탄소섬유, 내극한 해양 수산섬유, 해외 의존 중인 환경용 첨단 섬유, 차세대 전자통신 섬유 등 첨단 산업용 섬유의 핵심기술을 2030년까지 세계 최고수준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산업용 섬유 얼라이언스'를 운영해 유망제품과 기술발굴을 진행하고, 산업용 섬유의 품질과 성능에 대한 신뢰성 검증을 지원하기 위한 '섬유 제품 인증평가 지원센터'도 내년에 구축하기로 했다.
섬유패션산업 밸류체인의 친환경 전환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폐의류를 재활용(Fiber to Fiber)하는 리사이클 섬유, 버섯 등 식물기반의 비건 가죽 소재 등 바이오매스 섬유, 자연환경에서 90% 이상 분해되는 생분해 섬유 제조기술 확보를 추진한다. 또 물을 사용하지 않는 염색기술 개발 등 3대 오염 배출 공정인 '염색, 가공, 복합재 제조' 의 폐수 감축, 에너지 효율 개선에 310억원을 투입하여 섬유패션 생산공정을 친환경·저탄소 공정으로 전환을 지원한다.
20년까지 200개 이상의 중소기업에 폐열 회수설비 등을 보급하여 공정 개선을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AI 기술 적용과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한다. 신제품 기획을 데이터와 AI를 활용해 시장수요를 예측하고, 디자인 기간을 80% 이상 단축할 수 있는 AI 시스템을 2026년까지 개발하고, 기업 간 협업으로 신속 생산이 가능한 '커낵티트 마이크로 팩토리' 구축을 위한 기반도 올해부터 마련할 예정이다.
섬유패션산업의 기반도 지속 강화해 나간다. 섬유패션 분야에 확산되는 친환경·디지털 등 하이테크 분야의 인력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석·박사급 전문인력을 2028년까지 1000명을 양성한다.
안덕근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우리 섬유패션산업은 6만개의 기업이 44조원을 생산하고, 26만명을 직접 고용하며 50만명 이상이 연관 도·소매업에 종사하는 민생산업이며, 첨단산업의 핵심소재를 공급하는 미래산업”아러묘 “정부는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섬유패션산업 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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