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사업 재추진 약속
"계획변경 없이 끝까지 책임질 것"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 북부 최대 개발사업인 'K-컬처밸리'의 새로운 민간 사업자 선정이 부침을 거듭하고 있다.
경기도는 전체 공정률이 3%에 불과한 가운데 첫 시행사인 CJ라이브시티의 사업 추진 의지가 없다고 판단해 지난 2016년 5월 체결한 'K-컬처밸리 사업 기본협약'을 지난 6월 28일 해제한 바 있다.
이후 K팝 전문 공연장을 조성할 K-컬처밸리의 새로운 사업자로 BTS 소속사인 하이브 영업 등을 검토해왔다. 하지만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CJ측과 재협상 가능성을 다시 열어두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김 지사는 고양 CJ라이브시티와 협약을 해제한 'K-컬처밸리 사업'에 대해 택지개발 등 사업계획에 대한 변경 없이 신속하게 사업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계약을 해제한 CJ와 다시 소통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13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김 지사는 전날인 12일 도민 1만758명이 참여한 'CJ라이브시티 관련 상세한 소명, 재검토, 타임라인 제시 요청' 제목의 도민 청원에 대한 답변을 도민청원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도민 청원 참여 인원이 1만명을 넘으면 30일 이내에 도지사가 직접 답변해야 한다.
김 지사는 답변문에서 지난 8년간 추진 현황과 협약 해제 경위를 설명하고 독립적인 책임 자본 확보, '건공운민'(개발은 공공, 운영은 민간) 방식 추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투자 확대 등 3가지 향후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지난달 행정1부지사를 단장으로 고양시와 민간 전문가를 포함한 TF를 구성해 구체적 실행 계획과 사업성 제고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르면 9월 중에는 전담조직을 구성할 예정이다.
이어 국내외 전문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사업 추진 의지가 분명하다면 CJ 측과도 소통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김 지사는 특히 "가장 중요한 것은 차질 없는 사업 추진"이라면서 "이를 위해 고양시민을 포함한 도민들과 적극 소통해 더욱 발전적인 방안을 함께 고민하겠다. 성공적인 마무리까지 경기도가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K-컬처밸리는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부지 32만6400㎡에 1조8000억원(2020년 6월 기준)을 투입해 K-팝 전문 아레나와 스튜디오, 테마파크, 상업·숙박·관광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jjang@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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