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美에 안보비용 지불해야"
해리스 후보 비난 공세도 이어가
(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일론 머스크
【파이낸셜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의 대담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날씨 좋은 캘리포니아를 망쳤다고 맹비난했다. 머스크는 생중계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의사를 다시 한번 밝혔다.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생중계된 대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캘리포니아 출신의 해리스가 캘리포니아를 망쳤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리스는 캘리포니아 출신이지만 급진적인 정책으로 날씨 좋은 캘리포니아에서 많은 사람들을 떠나게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머스크 CEO에게 "당신도 캘리포니아를 떠나지 않았냐"고 했다. 이어 그는 "샌프란시스코를 봐라"면서 "샌프란시스코에 남은 것은 노숙자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대한 자신의 주장도 다시 반복했다.
그는 나토가 안보를 보장받으려면 미국에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자신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머스크와의 대담은 머스크가 질문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머스크 CEO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부분 동의했고 웃기도 했다. 머스크는 때로는 미국 현안에 대한 의견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머스크와의 대담 직전 트럼프 전 대통령은 X에서 활동을 다시 시작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21년 1월 지지자들의 의회 진입을 SNS를 통해 부추겼다는 이유로 엑스를 비롯해 페이스북 등에서 퇴출당했다. 그는 SNS에서 퇴출당한 후 그는 직접 설립한 SNS 플랫폼 '트루스소셜'을 사용했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X계정을 살펴보면 그는 자신에 대한 형사기소가 부당하다는 등 주장을 담은 영상 등 다수의 게시물을 연이어 게시했다.
그는 자신이 재집권하면 "아메리칸드림을 다시 한번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미국을 다시 안전하게 하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할 것"이라는 글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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