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7당 협력 강화" 매달 정례 모임 갖기로
"권익위·김 여사 의혹 등 국조도 적극 논의"
더불어민주당 등 6개 야당 원내대표들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찬회동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진보당 윤종오·조국혁신당 황운하·기본소득당 용혜인·사회민주당 한창민·개혁신당 천하람·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정진욱 비서실장. 관계자에 따르면 새로운미래 측도 공조하나 이날 일정으로 만찬엔 불참했다.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6개 야당 원내대표들이 13일 만찬회동을 통해 해병대원(채상병) 특검법 등 주요 법안을 공동 보조하기로 뜻을 모았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찬대 민주당·황운하 조국혁신당·천하람 개혁신당·용혜인 기본소득당·윤종오 진보당·한창민 사회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오후 서울 여의도 인근 식당에서 만찬을 곁들여 모였다.
김종민 새로운미래 원내대표는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당대표 직무대행)의 제안으로 이뤄진 이날 회동은 2시간 30여분동안 이뤄졌다. 이들은 매달 정례 모임을 갖는 등 지속해서 협력하기로 했다.
만찬에 배석한 정진욱 민주당 원내대표 비서실장은 회동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야7당 공조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모임이었던 만큼 모임을 매달 정례화하고, 해병대원 특검법 등 주요 법안은 공동 보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정 비서실장은 또 "입법부의 역할을 해내기 위해 해병대원 사건 외에도 권익위 국장 사망 사건, 김건희 여사 의혹, 마약 수사외압 의혹 등 국민적 의혹이 있는 사건에는 필요에 따라 국정조사를 적극 논의할 것"이라며 "비교섭단체의 요청에 따라 비쟁점 민생 법안에도 민주당이 협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섭단체 요건 완화와 관련해서는 "논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원내대표들은 야당의 단독 의결과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가 반복되는 상황에 대한 문제의식과 해결 방안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앞으로도 거부권 행사가 나올 거 같은데, 야당들이 똘똘 뭉쳐야 행정부와 입법부 사이 균형을 잡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채상병 특검법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점에도 뜻을 같이 했다.
용혜인 원내대표는 "채상병 특검법을 진전(재의결)시키는 것은 여기 모인 야당에 제일 중요한 과제"라고 했고, 천하람 원내대표는 "다음에는 입법부 일원으로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꼭 뭉쳐주길 바란다. 오실 때 최소한 채상병 특검법만큼은 진전된 입장을 가지고 나와 논의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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