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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연준 빅스텝 기대감에 급등...엔비디아, 6.5%↑

[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연준 빅스텝 기대감에 급등...엔비디아, 6.5%↑
뉴욕 증시가 13일(현지시간)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둔화에 따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빅 스텝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엔비디아가 6.5% 급등하는 등 반도체가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나스닥은 2.4% 뛰었다. AP 연합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13일(현지시간) 일제히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장이 열리기 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 통계가 증시 급등 방아쇠가 됐다.

7월 PPI 상승률이 예상의 절반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다음 달 통상적인 0.25%p가 아닌 0.5%p 금리 인하라는 '빅 스텝'을 준비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감이 주가 급등을 불렀다.

엔비디아가 6.5% 급등하는 등 반도체 종목들도 큰 폭으로 올랐다.

나스닥, 2.4% 급등


이날 상승 주역은 기술주였다.

기술주 위주로 구성된 나스닥은 전일비 407.00p(2.43%) 급등한 1만7187.61로 올라섰다.

기술주 비중이 높아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역시 90.04p(1.68%) 뛴 5434.43으로 장을 마쳤다.

대형 우량주와 중소형주 모두 동반 상승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408.63p(1.04%) 오른 3만9765.64, 러셀2000은 33.11p(1.61%) 뛴 2095.19로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는 12% 넘게 폭락하며 기준선 20p를 크게 밑돌았다. '월가 공포지수' 변동성지수(VIX)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전일비 2.59p(12.51%) 폭락한 18.12로 떨어졌다.

반도체 급등


반도체 종목들은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큰 폭으로 뛰었다.

엔비디아는 전날 4.1% 급등세에 이어 이날은 6.5% 급등했다.

특히 전날 5% 넘던 상승률이 후반 일부 후퇴하며 4.1%로 마감한 것과 달리 이날은 초반 3%대에서 후반에는 6%대로 시간이 갈수록 상승세가 강화되는 강한 면모를 보였다.

중국 화웨이가 이르면 10월 자체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출하할 것이란 보도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는 오는 28일 어닝서프라이즈 기대감으로 급등했다. 7.12달러(6.53%) 급등한 116.14달러로 뛰어올랐다.

AMD는 4.36달러(3.19%) 상승한 141.13달러, 인텔은 모처럼 큰 폭으로 올라 1.11달러(5.73%) 급등한 20.47달러로 마감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2.80달러(2.96%) 뛴 97.44달러, 브로드컴은 7.54달러(5.07%) 급등한 156.16달러로 치솟았다.

스타벅스 웃고, 시폴레 울고


몸값이 180억달러라는 평가를 받는 멕시코 음식 체인 시폴레 멕시칸그릴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니콜은 이날 크게 주목을 받았다.

니콜이 시폴레를 이달 말 퇴사해 다음 달 세계 최대 커피 체인 스타벅스 CEO로 자리를 옮긴다는 소식에 두 회사 주가는 희비쌍곡선을 그렸다.

스타벅스는 18.87달러(24.50%) 폭등한 95.90달러로 치솟은 반면 시폴레는 4.19달러(7.50%) 폭락한 51.68달러로 주저앉았다.

M7 상승


엔비디아가 6.5% 급등한 것을 비롯해 M7 빅테크 종목들은 이날 상승세를 탔다.

테슬라는 전날 일론 머스크 CEO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 대담에서 트럼프가 테슬라에 우호적이라는 점이 재확인되면서 이날 큰 폭으로 주가가 뛰었다. 단숨에 200달러 선을 회복했다.

테슬라는 10.34달러(5.24%) 급등한 207.83달러로 올라섰다.

애플은 3.74달러(1.72%) 상승한 221.27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7.20달러(1.77%) 뛴 414.01달러로 마감했다.

알파벳은 1.87달러(1.15%) 오른 164.16달러, 아마존은 3.43달러(2.06%) 뛴 170.23달러로 장을 마쳤다.

메타플랫폼스 역시 12.59달러(2.44%) 상승한 528.5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 유가, 6일 만에 급락세로


이란과 이스라엘 간 전쟁으로 가자 전쟁이 확산될 것이란 우려가 완화되면서 국제 유가는 6거래일 만에 급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유명 석유 애널리스트인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그룹 선임 애널리스트는 유가에는 그동안 이란과 이스라엘 간에 24~48시간 안에 전쟁이 벌어진다는 가정에 따른 웃돈이 붙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플린은 임박한 전쟁 위험이 누그러지면서 이 프리미엄이 빠졌고, 결국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배럴당 1.61달러(1.96%) 하락한 80.69달러로 미끄러졌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71달러(2.14%) 급락한 78.35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