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회의서 발언하는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왼쪽 세번째)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4일 정부가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금 지급 특별조치법)과 '노란봉투법'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예고한데 대해 "민생 포기 정권"이라고 맹비난했다.
박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의 권력남용이 정권의 몰락을 재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직무대행은 "국민이 간절히 바란 민생회복지원금 특별법과 노봉법에 대해서도 윤 정권이 묻지마 거부권을 예고했다"며 "민생을 깡그리 망쳐놓고 죽어가는 민생을 살리기 위한 긴급 조치조차 뻔뻔히 막는 민생 포기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박 직무대행은 "도대체 일본에는 퍼주고, 묻지마 거부권 휘두르고, 영부인 방탄 말고 대통령이 할 줄 아는 것이 있긴 한가"라고 맹폭했다.
박 직무대행은 "더구나 대통령은 민생 법안에 거부권을 줄줄이 행사하더니, 국정농단 세력에겐 사면복권 선물보따리를 안겼다"며 "정권 곳곳에서 터지는 각종 의혹들 때문에 국정농단 세력에 공범의식이라도 느끼나. 이로써 정권의 정치적 정통성은 완벽하게 사망 선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직무대행은 "국민이 맡긴 권한으로 힘 자랑 하다가 정권 전체가 민심의 성난 파도 앞에 모래성처럼 허물어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이 김용현 경호처장을 국방장관 후보자로 지명한데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박 직무대행은 "입틀막에 해병대원 사건 외압 의혹을 받는 당사자를 국방장관에 앉히려 하다니 정말 제정신인가"라며 "윤석열 정권의 '차지철, 장세동'으로 불리는 김용현에게 국방장관 자리는 군대를 망하게 할 작정 아니라면 천부당만부당한 일"이라고 질타했다.
박 직무대행은 "대통령은 잘못된 인사를 즉각 철회하고 인사 시스템과 기조 자체를 처음부터 다시 설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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