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앤리서치 분석 결과
신한라이프, 어르신 관심도 1위
KB라이프·교보생명 뒤이어
최근 보험개혁회의서 장기요양서비스
부수업무 허용되며 관련산업 흥행 전망도
데이터앤리서치 제공
[파이낸셜뉴스] 올 상반기 주요 생명보험사 가운데 '어르신' 관련 온라인 관심도가 가장 높은 곳은 '신한라이프'로 나타난 가운데, KB라이프생명과 교보생명이 뒤를 이었다. 이들 생보사는 시니어 관련 신사업을 진행함과 동시에 고령자를 타깃층으로 한 상품을 출시하는 등 시니어 고객 유치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15일 데이터앤리서치가 뉴스·커뮤니티·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 및 조직·정부 및 공공 등 12개 채널 23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국내에서 영업중인 생보사 11곳을 임의 선정,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한 바에 따르면 △신한라이프 △KB라이프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삼성생명 △흥국생명 △미래에셋생명 △AIA생명 △동양생명 △DB생명 △푸본현대생명 순으로 어르신 관련 정보량이 많았다.
먼저 신한금융지주의 신한라이프는 조사 기간 총 1389건의 정보량을 기록하며 올 상반기 생보사 중 어르신에 대해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지난 6월 신한라이프의 자회사인 신한라이프케어는 현대건설과 시니어 주거 모델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사는 △노인복지주택 사업 모델 개발 △노인복지주택 공모사업 추진을 위한 공동투자와 개발 등에 협력하게 된다. 같은 달 신한라이프는 어르신들을 위해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건강식 배식 봉사를 진행했다. 신한라이프는 명절맞이 배식 봉사 및 후원금을 전달하는 등 소외 어르신들을 위한 활동을 지속 실시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보험금 신속지급 서비스인 'S-패스'를 론칭했다. S-패스는 어르신 등 고이 진료 정보를 입력하고 보험금을 청구하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분석, 심사과정 없이 즉시 보험금을 지급하거나 우선 심사로 분류해 지급 기일을 기존보다 앞당겼다는 것이 특징이다.
KB금융지주의 KB라이프생명은 1131건의 포스팅 수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어르신 관심도 2위를 차지했다.
지난 6월 티스토리의 한 유저는 KB라이프생명의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의 임대형 실버타운 평창카운티에 대해 소개하는 글을 올렸다. 평창카운티 시설은 어르신에게 꼭 필요한 시설을 중심으로 주거공간과 커뮤니티 시설로 나눠져 있으며, 스파시설부터 피트니스, 힐링룸 등 다양한 시설로 구성돼 있다. 앞서 4월 다른 유저는 평창 카운티에 대해 KB골든라이프케어 주거 서비스 모델로 저렴한 입주 보증금이 특징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아울러 어르신 관련 상품 및 서비스에 많은 관심을 보인 교보생명이 682건의 포스팅 수를 기록해 3위에 올랐다.
6월 교보생명은 유병력자와 고령자가 원하는 보장을 골라 가입할 수 있는 '간편 마이플랜 건강보험'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의 주 계약은 83종의 특약과 3개의 플랜 설계를 통해 고객에게 최적화된 맞춤 보장을 제공한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올 상반기 생보사들의 어르신 관련 포스팅 수는 총 545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227건) 대비 3228건, 144.95%나 급증했다"며 "이는 최근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최근 금융당국은 장기요양서비스를 보험사의 부수 업무로 허용한다는 입장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간 보험사의 부수 업무에 요양 서비스가 해당하는지 여부가 명확하지 않아 신규 진입이 저조했으나, 이번 규제 완화 영향으로 보험사의 요양서비스 산업 진출이 더 활발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보험 산업에 대한 규제 완화는 보험업계에 긍정적인 요인이고, 의료보험을 취급하는 보험사에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며 요양산업 흥행을 위해서는 △영업전략 구축 △비용 절감 등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서 교수는 "요양 관련 보험은 장기 보험이고, 어르신들이 보험에 직접 가입하지 못하기 때문에 설계사 채널이 유용한데, 최근 비용 이슈 영향으로 법인보험대리점(GA) 형태로 많이 바뀌고 있다"며 "요양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마케팅 채널을 확보하는 것과 향후 손보사들까지 (요양 관련 서비스) 경쟁에 뛰어들 경우 사업비를 낮추는 것이 경쟁력 확보 관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