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김건희와 윤석열이 죽인 것…살인자”
與, 전현희 제명 촉구 결의안 제출
14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김영철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탄핵 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전 의원의 권익위 간부 사망 관련 의사진행발언을 놓고 언쟁을 벌이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관련 조사를 담당한 국민권익위원회 간부가 숨진 사건을 두고 "김건희와 윤석열이 죽인 것이다. 살인자"라고 발언했다. 여당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반인륜적 폭언"이라며 전 의원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을 제출했다.
전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통해 열린 김영철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탄핵 사유 조사 청문회에서 최근 권익위 부패방지국장 직무대리 사망 사건을 언급,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와 윤 대통령의 청탁금지법 위반을 덮기 위해 권익위 수뇌부가 유능하고 강직한 공직자 1명을 억울하게 희생시킨 것”이라며 "김건희와 윤석열이 국장을 죽인 것이다. 살인자"라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전임 문재인 정부 후기와 윤 정부 초기 권익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전 의원 주장에 국민의힘은 강하게 반발했다. 전 의원 발언 도중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본인이 이런 발언을 할 자격이 없다”고 소리치자 전 의원이 “끼어들지 말라”고 되받으며 다른 여야 의원들도 한 소리씩 내기 시작했다. 결국 청문회는 개의 50분 만에 정회됐다.
이후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전 의원 발언에 대해 민주당이 공개적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따로 입장문을 내고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반인륜적 폭언"이라며 "국회의원의 면책 특권은 누군가를 살인자라고 공개 지목해도 되는 갑질의 권한이 아니다.
하물며 국회의원이 대통령 부부에게 살인자라고 외치는 것은 삼권 분립 헌법 체계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추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전 의원에게 응분의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전 의원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을 제출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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