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79주년 광복절 경축사
"북한 주민 생활 개선 논의 실질적 자리 돼야"
"남북관계 실질적 진전 위해 북한 당국 호응 촉구"
윤석열 대통령 부부,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 참석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이동일 순국선열유족회장 등 참석자들과 함께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북한을 향해 "남북 당국 간 실무차원의 '대화협의체' 설치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통해 '8.15 통일독트린' 3대 통일 추진 전략을 발표하면서 북한에 대화를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남북대화는 보여주기식 정치 이벤트가 아니라, 우리 국민과 북한 주민의 평화 보장과 생활 개선 등을 논의하는 실질적인 자리가 되어야 한다"면서 "여기에서 긴장 완화를 포함해 경제 협력, 인적 왕래, 문화 교류, 재난과 기후변화 대응에 이르기까지 어떤 문제라도 다룰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산가족, 국군포로, 납북자, 억류자 문제와 같은 인도적 현안도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제시했던 대북 정책 '담대한 구상'을 언급한 윤 대통령은 "비핵화의 첫 걸음만 내디뎌도 정치적, 경제적 협력을 시작할 것"이라면서 "대화와 협력을 통해, 남북관계의 실질적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북한 당국의 호응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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