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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엠폭스 비상사태' 재선포

아프리카서 변이 빠르게 확산
올해 455명 사망 치명률 높아

세계보건기구(WHO)는 14일(현지시간) 아프리카에서 확산하고 있는 엠폭스(옛 원숭이두창)에 대해 최고 수준의 보건 경계 태세인 국제공중보건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AP, 신화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WHO는 지난해 5월 확산세가 주춤하자 해제했던 보건비상사태이유를 설명했다.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WHO는 질병 억제를 위한 연구와 자금 지원, 국제적 보건 조처 등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다.

엠폭스는 아프리카 중서부 풍토병이었지만 2022년 5월 세계 각국으로 확산하기 시작했다. 감염되면 수포성 발진이 나타나고 급성 발열, 두통, 근육통을 겪기도 한다.

앞서 WHO는 엠폭스가 유럽과 미주 지역 등으로 확산하자 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그러나 비상사태 선포 10개월 만인 지난해 5월 이를 해제했다.

현재 또 다른 하위 계통 엠폭스가 아프리카에서 퍼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9월이다.

콩고민주공화국을 중심으로 급속히 번지고 있다.
올해에만 1만447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455명이 사망했다.

한편 유럽연합의 보건비상사태 대응국(HERA)도 14일 성명을 발표, 유럽연합 집행부가 앞으로 엠폭스 백신 MVA-BN 17만 5420인분을 생산해서 아프리카에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덴마크에 본사를 둔 제약사 바바리안 노르딕 사도 HARA에 4만인분의 엠폭스 백신을 곧 기부할 예정이다.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