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광복절인 15일 한국 프로야구 구단 두산베어스가 잠실야구장에 걸려있던 일장기를 내렸다. 또 선발 투수로 뽑혔던 일본 국적 선수를 다른 선수로 교체했다. 일부 팬들이 ‘광복절 일본인 투수와 일장기 게양은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기 때문이다.
두산 구단은 이날 경기장 외야에 계양돼 있던 외국인 선수들의 국기 대신 태극기와 우승기를 걸었다. 두산은 그동안 팀 소속 외국인 선수들을 위해 미국, 일본, 캐나다 국기를 걸어놓고 있었다.
선발 투수였던 일본 국적 선수 시라카와 게이쇼도 최원준으로 변경했다. 두산에는 브랜든 와델, 제러드 영, 조던 발라조빅, 시라카와 케이쇼 등 외국인 선수들이 소속돼있다.
시라카와는 두산의 선발 로테이션 규칙에 따라 광복절인 이날 롯데 자이언츠 경기 선발 투수로 뛸 예정이었다. 그런데 일부 팬들이 두산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광복절에 일본인 투수는 맞지 않는다’ ‘당장 선발을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두산은 “지난 13일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로테이션이 한 차례씩 밀렸다”며 “광복절 경기 선발은 한국인 투수 최원준이며 시라카와는 16일 경기에 등판한다”고 밝혔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