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압수소 운송용 트레일러와 매니폴드 제조 공장 건립
이 시장 "수소특화단지 유치 총력, 지속가능 수소 산업 생태계 조성"
수소전문기업 김명국 ㈜하나유니트 대표이사(왼쪽)가 지난 14일 포항시를 방문, 이강덕 시장과 142억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포항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포항=김장욱 기자】 "수소특화단지 유치에 총력 기울여 지속가능한 수소 산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
포항시는 지난 14일 고압가스 운송용 배관과 충전소 설비를 제조하는 수소전문기업인 ㈜하나유니트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하나유니트는 포항 블루밸리국가산단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조성 예정 부지 인근 1만6437㎡에 142억원을 투자해 고압수소 운송용 트레일러와 매니폴드 제조 공장을 건립하고 16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신설 예정인 하나유니트 포항공장의 주요 생산품은 고압수소 운송용 튜브 트레일러다.
하나유니트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포항에 수소 트레일러 및 운반체 제조시설을 구축해 국내 시장에 본격 진입하고, 앞으로후 유럽, 미국으로 시장을 확대해 오는 2030년 연 매출 100억원, 국내 시장 점유율 30%, 세계 완성 트레일러 시장 점유율 5%, 운반체 시장 점유율 10%를 목표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또 올해부터 포항 지역 업체인 ㈜플랜텍과 업무협약을 맺고 액화수소 PRG(생산-충전-발전) 시스템용 열교환기를 개발 중이며, 양산에 성공 시 포항공장에서 조립, 생산할 예정이다.
이강덕 시장은 "지역의 수소 분야 소부장 기업이 포항의 대들보로서 새로운 지방시대를 견인하고, 우리나라 수소 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현재 추진 중인 수소특화단지 유치 등 수소 산업 생태계 조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부산 강서구에 본사를 둔 하나유니트는 고압배관 및 수소충전소 설비 전문업체로서 국내 수소 산업 확장에 발맞춰 기체수소충전소 8개소, 액화수소충전소 5개소, 수소 생산기지 1개소 구축에 참여한 바 있다.
김영국 하나유니트 대표이사는 "수소 특화 산업 도시 포항에서 사업을 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우리 기업의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포항에서 설계, 제조뿐만 아니라, 테스트 및 분석·평가 분야까지 사업을 확장해 수소 인프라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수소 산업 생태계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수소 관련 인프라 기업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고 보고 있으며, 하나유니트의 투자가 포항시 수소 산업 생태계의 다변화를 꾀하고 수소 산업 육성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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