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유세에서 경제 공략 발표
공급 늘리고 건설사에 세금 혜택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 10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유세하고 있다. 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4년 간 신규주택 300만채 공급을 골자로 하는 주택 안정화 정책 공약을 16일(현지시간) 공개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예정된 유세에서 주택 임대료 부담 완화 등을 통한 물가안정에 중점을 둔 경제 공약을 처음 발표할 예정이다. 우선 4년 동안 3000만채의 신규 주택을 공급하고, 첫 주택 구매자를 위한 주택을 짓는 건설사에게 세금 혜택을 주는 정책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직면한 경제 난제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에도 높은 임대료와 주택담보대출 금리 등 주거비는 여전히 상승폭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WSJ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도 이전 정부처럼 주택 가격을 크게 낮추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며 "해리스 부통령이 새롭게 내놓은 주택 정책도 바이든 정부의 주택 200만채 공급 계획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크 잔디 무디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기본 원칙은 주택 건설사의 세금 부담을 낮춰 저렴한 주택을 더 건설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건설사의 세금 공제가 공급을 늘리기 위한 혜택을 제공하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건설사에 대한 세금 혜택은 의회의 승인이 필요한 부분이어서 세부 방안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고 WSJ은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주택 정책 뿐 아니라 식료품 가격 안정 등을 포함한 공약도 이날 발표할 예정이다. 취임 후 100일 이내에 정부 차원에서 식료품에 대한 기업의 가격 단합을 금지하고, 식료품 가격을 인상 시킬 수 있는 식품회사 간 합병을 면밀히 조사하도록 행정부에 지시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해리스 캠프 관계자는 말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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