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지난해 미디어·엔터 시장 전년比 8%↑
크래프톤 등 주요 게임사 인도 진출 박차
K-웹툰도 구글플레이 타고 인도 시장 도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 이미지.
[파이낸셜뉴스] 국내 콘텐츠 업계가 인도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성장 가능성이 큰 만큼 게임, 웹툰 등 K-콘텐츠의 적극적인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인도 시장 공략에 속도 내는 크래프톤‥e스포츠도 챙긴다
17일 한국저작권위원회 7월 저작권 이슈브리프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의 지난해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전년 대비 8% 성장한 2조3000억 루피(약 38조1100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전체 산업군 중 디지털 미디어와 온라인 게임으로 구성된 뉴미디어 부문이 가장 큰 성장을 보였고, 올해 디지털 미디어 시장 규모는 7510억 루피(약 12조4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성장 가능성에 국내 게임사들도 인도 시장에 관심을 두고 있다.
크래프톤은 인도 시장에서 가장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국내 게임사 중 하나다. 핵심 지식재산권(IP)인 ‘배틀그라운드’를 기반으로 출시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를 통해 축적한 인도에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지 퍼블리싱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스포츠 운영을 통해 현지 이용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인도 구자라트 주 정부와 이스포츠 및 게임 생태계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도 인도 지역에 대한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지난 2021년 말 인도를 중심으로 하는 성장 단계 테크 및 기업 투자 파트너 확보를 목표로 파라마크케이비제1호사모투자 합자회사에 120억원을 투자하기로 계약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인도 게임 스타트업 투자 파트너 확보를 위해 인도의 벤처캐피탈(VC) 루미카이가 운용하는 펀드에 투자도 단행했다.
K-웹툰, 구글과 함께 인도로
라리스 구디파티 대시툰 COO(왼쪽부터)와 서범강 한국웹툰산업협회 회장이 파트너십 체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구글플레이 제공
국내 웹툰 업계도 인도 시장으로 본격적인 영토 확장에 나선다.
한국웹툰산업협회와 구글플레이는 지난 13일 인도 벵갈루루에서 웹툰 플랫폼 ‘대시툰’과 한국 웹툰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한국웹툰산업협회는 앞으로 대시툰을 통해 인도 독자들에게 다양한 한국 웹툰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
대시툰은 지난해 인도에서 ‘구글플레이 올해를 빛낸 수상작 2023’에서 ‘가장 재미있는 앱 웹툰 및 만화’ 부문에 선정될 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웹툰 플랫폼이다.
이번 협약으로 글로벌 이용자들은 전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한국 웹툰 콘텐츠를 대시툰을 통해 더 손쉽게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라리스 구디파티 대시툰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해당 협약식에서 “한국 웹툰은 창의적이고 작품성이 뛰어나 인도 소비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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