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유명 배우 알랭 들롱, 자택에서 88세로 타계
2019년 뇌졸중 수술 이후 요양 생활
'세기의 미남'으로 불리며 90편 가까이 작품 활동
프랑스 배우 알랭 들롱이 지난 2013년 5월 25일 프랑스 칸에서 열린 66회 칸 영화제에 참석해 사진을 찍고 있다.AFP연합뉴스
프랑스 하코트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촬영일 미상의 젊은 시절 알랭 들롱 사진.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프랑스 영화계의 대표 배우이자 한국에서도 ‘세기의 미남’으로 유명했던 배우 알랭 들롱이 향년 88세로 자택에서 타계했다.
AFP통신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들롱의 가족들은 1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들롱이 “프랑스 두시의 자택에서 세 자녀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그는 2019년 뇌졸중으로 쓰러져 수술을 받았으며 이후 요양중이라고 알려졌다. 그의 아들 앙토니는 2022년 프랑스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들롱의 건강이 더 나빠질 경우 안락사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들롱은 1960년 르네 클레망 감독의 '태양은 가득히'에서 신분 상승의 욕구에 사로잡힌 가난한 청년 역할로 출연하면서 스타덤에 오른 배우다.
1957년 영화계에 발을 들인 후 약 50년 동안 평단과 대중의 환호 속에 약 90편의 영화에 출연했고, 이 중 약 80편에서 주연을 맡았다.
그는 세기의 미남이란 별명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으며 태양은 가득히 외 대표작으로는 ‘파리는 불타고 있는가(1966년)’, ‘태양은 외로워(1962년)’, ‘볼사리노(1970년)’, ‘조로(1975년)’ 등이 있다. 들롱은 1990년대 들어 영화에 거의 출연하지 않았으나 연예인 칼럼 등으로 존재를 알렸고, 요양을 시작한 이후에는 은둔 생활을 이어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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