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 표기법, 기념메달, 추모 우표, 대통령기록관 등에 근거
박 대통령이 직접 쓴 방명록과 사용한 여권 표기 사실이 중요
박정희 대통령 역사 자료관 전경. 구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구미=김장욱 기자】 'Parkchunghee!'.
구미시는 박정희 전 대통령 영문명 표기에 대한 최근 이슈와 관련, 박 대통령 생가와 역사 자료관, 도로명에서 'Park Chung Hee'로 통일해 일관되게 사용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첫째 로마자 표기법 제7항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의 인명이 오랫동안 고유명사로 사용되어 왔음을 강조하며, 1978년 제9대 대통령 취임 기념메달, 1980년 발행 추모 우표, 대통령기록관 등에서도 'Park Chung Hee'로 표기된 점을 기준으로 삼는다고 했다.
둘째 박 전 대통령이 1964년 독일 방문 시 직접 쓴 방명록과 사용한 여권에서도 동일한 표기가 사용된 사실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셋째 표기의 일관성이 없을 경우 시민과 외국인에게 제3자로 인식돼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전했다.
김장호 시장은 "시민들에게 보다 정확하고 일관된 정보를 제공, 박 전 대통령의 유산을 올바르게 기리겠다"면서 "박 전 대통령 고향의 시장으로서 그의 정신과 가치를 계승, 지역 발전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20년 전에 설치된 일부 도로표지판에 잘못 표기된 'Bakjeonghui-ro'를 올바른 표기인 'Parkchunghee-ro'로 교체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지난 16일부터 23일까지 잘못된 영문 표기 도로표지판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하고 정확한 표기로 즉시 교체할 예정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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