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제공한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받아야 하는 경우. 뉴스1
[파이낸셜뉴스] 최근 영유아 사이에서 수족구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24년 7월 마지막 주까지 수족구병 의사환자 비율이 1000명당 52명에 달했다. 특히 0~6세 영유아의 발생률이 71.6명으로 가장 높아, 면역력이 낮은 영유아가 있는 가정에서는 수족구병 예방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함소아한의원 해운대점 안예지 원장은 "올해는 유독 늦은 여름까지 급성호흡기감염증과 수족구병 등 여러 감염질환이 유행하고 있다"며 "예년과 달리 계절과 상관없이 유행 질환으로 고생하는 아이들이 많아 예방을 위한 철저한 위생, 면역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19일 조언했다.
수족구병은 엔테로바이러스가 주원인으로, 주로 여름철에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다. 2~3일 간의 잠복기를 거친 후 손, 발, 입 등에 수포성 발진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대개 특별한 치료제 없이도 1주일 전후로 저절로 낫지만, 증상 발생 시 입안에 물집과 심한 통증, 발열이 동반돼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수족구병의 증상 완화와 예방에는 한방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수족구병을 '외감열병'의 일종으로 보아 열을 내리고 독을 해소하는 치료법을 주로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쌍황련연조엑스와 은교산을 기본 처방으로 활용한다. 쌍황련연조엑스는 금은화, 황금, 연교 등의 약재로 구성돼, 항염 및 항바이러스 효과가 뛰어나 수족구병의 초기 증상을 억제하는 데 유용하다. 은교산은 은화, 연교, 박하, 길경, 감초 등을 중심으로 처방하며, 목의 통증과 염증을 줄여 아이들의 음식 섭취를 용이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안 원장은 "한약 치료와 함께 일상생활에서의 위생, 면역력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먼저, 개인위생 관리에 철저해야 한다. 특히 외출 후, 식사 전, 화장실 다녀온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하며, 비누로 20초 이상 꼼꼼히 씻어야 한다.
평소에는 균형 잡힌 식단으로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며, 적당한 운동과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생활 습관 형성 또한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수족구병에 걸린 아이는 입안 염증으로 음식 섭취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부드러운 죽이나 미음을 먹이고 탈수 예방을 위해 미지근한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게 하는 것이 좋다.
안 원장은 "평소에 면역력을 잘 키워야 감염병에 걸리지 않고, 걸리더라도 회복이 빠르다"라며 "일상생활에서의 위생 관리와 면역력 강화가 수족구병을 예방하는 키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