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나운서 가와구치 유리. 사진=X(구 트위터) 캡처
[파이낸셜뉴스] 자신의 SNS에 "여름철 냄새나는 남성이 싫다"라는 글을 남겨 소속사로부터 계약 해지를 당한 일본 프리랜서 아나운서 가와구치 유리(29)가 아나운서를 그만두고 인플루언서가 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가와구치는 지난 8일 자신의 X(구 트위터)에 "여름철 남성의 냄새나 비위생적인 사람 특유의 체취가 너무 불편하다"면서 "항상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고 싶기 때문에 하루에 몇 번씩 샤워하고 땀 닦는 시트와 땀 억제제를 일 년 내내 쓰는데 많은 남성들도 이 정도는 하면 좋겠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이 SNS에서 논란이 되자 가와구치의 소속사는 11일 “이성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부적절한 내용”이라며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그러나 계약 해지 발표 이후에도 누리꾼들은 “아나운서로서 부적절한 발언이었으며 소속사의 대응은 적절했다”라는 의견과 “개인이 SNS에서 한 발언으로 계약 해지는 불합리하다”라는 의견으로 나뉘어 갑론을박을 이어갔다.
논란의 중심에 선 가와구치는 17일 일본 유튜브 채널인 ReHacQ 생방송에 출연해 “부적절한 발언으로 많은 분들에게 상처를 입힌 점은 깊이 반성하고 있다.
자신의 발언에 대해 제대로 사과하고 싶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이 방송에서 가와구치는 “스스로 미디어가 되려고 한다”라며 아나운서를 그만두고 인플루언서로 전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여름철 냄새 대책으로 “하루 2번, 아침과 저녁에 씻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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